어리지만 생각이 깊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영리함까지 갖췄다. 당찬 공격수 정성준의 비상(飛上)이 시작된다.

서울에 있는, 축구 잘하는 학교

광희중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보인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아직 입학식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일찌감치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죠. 서울에서 축구를 제일 잘한다는 학교에 오게 돼 기분이 좋아요. 책임감도 커졌어요. 중학교 때와는 다르게 더 좋은 선수들이랑 한 팀이 됐으니 저도 끊임없이 제 플레이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부모님

가족들의 응원은 언제나 큰 힘이에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저를 응원해주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언제나 저를 생각해주시는 부모님을 조금이나마 기쁘게 해드리려면 제가 최선을 다해야죠.

2015년의 좋은 일, 아쉬운 일

지난해 중등리그 서울 남부권역에서 오산중학교(FC서울 U-15팀)에 밀려 2위를 기록했어요. 솔직히 아쉽죠. 그런데 인정할 건 인정해야할 것 같아요. 오산중학교가 정말 잘했어요. 프로 산하 팀이다보니 갖춰진 플레이를 하고 있고 기본기도 더 있어요. 저로서는 이래저래 배워야 할 점이 많았죠. 반면 춘계연맹전 백호그룹에서 우승한 건 정말 기분 좋았어요. 잊지 못할 기억이에요.

U-15 대표팀

U-15 대표팀에서의 생활은 제게 또 다른 경험이에요. 대표팀에 가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편해요. 반면 훈련량도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더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밀리면 안 되기에 계속 경쟁해야 하잖아요. 생각할 것도 많고 더 조심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하죠.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는 정말 잘하고 싶어요.

구마모토

U-15 대표팀에 있던 지난해 12월에 일본 구마모토로 전지훈련을 간 적이 있었어요. 그 곳에서 일주일 있었는데 하루만 훈련하고 연달아 네 번의 연습경기를 치렀죠. 사실 힘들었어요. 제 자신이 준비도 많이 되지 않았고요. 하지만 배울 게 많아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아참, 이곳에서 추억이 하나 있답니다. 전지훈련 마지막 날 다 같이 관광을 했는데요. 아소산이라는 곳을 갔었어요. 화산을 태어나서 처음 본거라 정말 신기했죠.

2017 U-17 월드컵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U-17 월드컵이 열리는데, 당연히 대표팀에 뽑혀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요. 그렇게 되려면 계속 잘해야겠죠.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 나가는 건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 만약 제게 기회가 온다면 정말 잘해내고 싶어요.

포니정재단 장학생

감사하게도 이번에 제가 대한축구협회와 포니정재단이 함께 선정하는 축구유망주 장학생에 뽑혔어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에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효도한 것 같아서 저도 행복했어요.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장학생으로 뽑아주신 것 같아요.

배후 침투

저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상대 수비수의 뒤 공간을 파고드는 기술은 자신 있어요. 하지만 볼터치가 다소 투박한 건 고쳐야 할 점이에요.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볼터치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레드벨벳의 아이린

영화보고 노래 부르는 게 취미예요.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죠. 한 편도 빠짐없이 다 봤어요. 노래는 듣는 것도 좋고 부르는 것도 좋아요.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노래 부를 때만큼은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에요. 좋아하는 걸그룹이요? 레드벨벳의 아이린의 팬이에요. 정말 예쁘더라고요. 물론 제 여자친구가 더 예쁘긴 하지만요.(웃음)

182cm

현재 182cm예요. 중학교 때는 그래도 큰 편에 속했는데 고등학교에 오니 저보다 더 키가 큰 선수들이 많더라고요. 딱 3cm만 더 컸으면 좋겠어요. 키 크기 위해 남들이 하는 건 다 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칭도 하고 우유도 많이 마셔요.

득점왕

고등학교에 올라왔으니 이제 제대로 적응해야죠. 무엇보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올해는 누구랑 경기를 뛰든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게 목표예요. 부상 없이 잘 적응하고 싶어요. 이게 제대로 잘 된다면 2학년 때는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