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에서 처절한 실패를 겪으며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게리 네빌이 감독 부임 6주 만에 자신에게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발렌시아가 네빌의 감독 부임 이후 프리메라 리가 아홉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 했다.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맞대결에서도 0:1 패배를 면하지 못 했다.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바르사)에 0:7 대패를 당한 이후에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 하자 이제 네빌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네빌은 자신이 부임한 지 아직 6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경질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빌은 기자회견에서 "부임할 때 내 능력이 5달 안에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부임 6주 만에 평가가 내려졌고 이미 사망 선고가 나왔다"고 격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네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지난 리그 두 경기는 패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물론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이럴 때는 모두가 단결해서 빠르게 분위기를 바꿔야만 한다. 설명하기 어려운 패배지만 상황은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11일 새벽에 바르사를 상대로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을 치른 뒤 14일 새벽에는 에스파뇰을 홈으로 불러들여 프리메라 리가 승리에 도전한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승점 4점 차로 좁혀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