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최근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스널의 기세가 주춤했다. 아스널은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레스터 시티에 빼앗겼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에도 밀리며 4위로 추락했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위기가 감지되는 순간이다.

벵거 감독은 4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2016년 시작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리버풀전 막판부터 스토크 시티전도 좋지 않았다. 특히 안방 2연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큰 타격이다"라고 부진을 인정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원정 성적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12번의 원정 경기에서 6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크게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6번의 원정 경기에서 1승(3무 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무득점 경기는 2차례나 되고 멀티골 실점이 3번이다. 안방을 떠나면 불안하다.

12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려면 결국 원정 승률을 높이는 게 해답이다. 벵거 감독은 "선두를 추격해야 한다. 특히 원정에서 잘해야 한다. 하루빨리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필요가 있다"고 분발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벵거 감독은 "우승 경쟁은 아직 모른다. 시즌이 끝난 뒤 알 수 있을 것이다"며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스널은 이번 주말 본머스 원정길을 떠난다. 본머스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우승 경쟁에 불을 지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