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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기성용, 상대 선수와 머리 부딪혀 교체...
출처:이데일리|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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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혀 쓰러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기성용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막판 머리를 다쳐 교체됐다.

전반 42분 웨스트 브로미치 공격 상황에서 스완지시티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에게 흘러갔다. 세세뇽은 다리를 높이 들며 슈팅하려고 했고, 옆에 있던 기성용이 이를 저지하려고 달려들었다.

이때 세세뇽의 머리가 앞을 가로막으려던 기성용의 얼굴 앞면 이마에 제대로 부딪혔다. 기성용은 큰 충격을 받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기성용이 쓰러진채 계속 플레이가 진행됐고 공이 밖으로 나간 뒤에야 의료진이 들어올 수 있었다.

기성용은 의식은 있는 듯 보였지만 의료진의 치료에도 계속 몸을 가누지 못했다. 약 4분가량 그라운드에 누워 치료를 받은 기성용은 결국 산소호흡기를 입에 문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관중은 기립박수로 기성용의 쾌유를 기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기성용이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곧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 중이던 스완지시티는 길피 시구드르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살로몬 론돈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첫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스완지시티는 6승8무10패 승점 26을 기록, 20개 구단 중 15위에 그쳤다. 강등권은 아니지만 여전히 강등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스윈지시티는 지난달 18일 프란세스코 귀돌린(이탈리아)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후 치른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청용이 선발 출전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본머스에 1-2로 역전패했다. 이청용은 이날 선발로 나왔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23분 교체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27분 스콧 단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7분 뒤 본머스 마크 푸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12분 베니크 아포베에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5연패 늪에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는 9승4무11패 승점 3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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