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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루이스에게 흐르는 시간은 무의미하다
- 출처:조이뉴스24|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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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특히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선수 루이스(35)다.
루이스는 전북이 K리그 정상의 팀으로 올라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미드필더다. 2008년 수원 삼성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떠난 뒤 그 해 여름 전북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하면서 첫 질문으로 "수원과의 경기가 언제냐"라고 물으며 복수심을 불태웠던 일화는 유명하다.
2009년 전북의 우승 당시 9골 13도움으로 힘을 보탰던 루이스는 2011년 우승 때는 울산 현대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이후 2012년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나 중동 무대를 누볐고 지난해 다시 전북으로 돌아왔다.
과거 맥주를 좋아해 배가 나오기도 했던 루이스는 현재는 철저하게 건강식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체지방 관리 등 정상적인 몸상태를 만드는데 애를 쓰고 있다. 식사 시간마다 루이스가 그릇에 담는 음식의 양도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줄었다.
동계훈련에서는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20대 후반에 전북에 와서 화려한 기술을 보여줬던 시절과 비교하면 굼뜬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습경기에서도 볼 간수는 되지만 관리와 연계를 민첩하게 해내지 못하고 있다.
상대의 압박에 종종 넘어지는 등 힘도 떨어져 있다. 팀의 다른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에게 시선이 집중되면서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이 때문에 동료들도 루이스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그러나 루이스의 승리욕은 죽지 않았다. 볼 돌리기 훈련을 하다가 자신이 계속 술래가 되는 상황이 되자 억울하다는 듯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장난처럼 동료의 이마에 머리를 대며 씩씩거리기도 했다. 이를 보던 동료들은 껄껄 웃으며 루이스를 달랬다. 아무리 진지해져도 루이스는 루이스였다. 자신과 동갑인 기자를 보고는 "내 친구"라며 농을 던졌다.
최강희 감독은 과거 루이스의 불규칙적인 식사습관 등을 바로잡기 위해 밀당의 정석을 보여준 바 있다. 최 감독은 "루이스는 알아서 자신을 잘 찾을 것이다"라고 베테랑 선수가 된 루이스의 달라진 점을 얘기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동향의 외국인 선수인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도 마찬가지. 레오나르도는 "루이스의 나이가 몇 살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회복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로페즈도 "루이스는 실력이 있는 자원이다. 레오나르도의 의견에 동의한다. 루이스는 앞으로 더 괜찮아진다고 생각한다"라며 함께 전북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