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65) 감독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것을 인정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주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찰리 오스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0-1로 패했다.

패배한 맨유는 10승 7무 6패(승점 37점)를 기록,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에 역전승을 거둔 4위 토트넘(11승 9무 3패, 승점 42점)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날 맨유는 90분 동안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면서 고전했다. 그러면서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팬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후반 막판 오스틴에게 골을 허용한 뒤에는 판 할 감독을 향한 더 큰 야유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판 할 감독은 25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의 기대에 도달하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그들은 내게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굉장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올 시즌 빈곤한 공격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올 시즌 맨유는 23경기서 28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판 할 감독은 "팬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나는 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은 축구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축구를 즐기길 원한다.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축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전에서 나는 팬들을 즐겁게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팬들은 굉장히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