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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한 호날두, 지단의 신뢰에 응답하라
- 출처:코리아골닷컴|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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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말라가를 상대로 팀을 구해내는 결승골을 터트린 반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메시도 말라가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 했고, 호날두도 베티스 원정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 했다. 둘의 차이는? 메시는 그럼에도 결승골을 터트려 바르셀로나(바르사)에 승점 3점을 안겼고 호날두는 그러지 못 했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27경기 27골이라는 기록만 보면 지난 시즌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지만 골을 넣은 상대들이 모두 한 수 아래의 전력이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현저하게 부진하다. 바르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비야, 발렌시아, 비야레알,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침묵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자신의 첫 경기였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전에서 호날두가 골을 터트리지 못 하자 "문제될 게 없다. 호날두는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고, 호날두는 정말로 스포르팅 히혼을 5:1로 꺾은 경기에서 두 골을 득점했다.
베티스 원정에서 다시 한 번 레알은 호날두의 힘이 필요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대신 출전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부진했다.
호날두는 경기 초반부터 불편한 기색이더니 축구화를 바꿔 신었지만 축구화를 바꾼 것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카림 벤제마가 만들어준 득점 기회를 끔찍한 슈팅으로 날려버렸다.
전반 막바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을 때는 마치 모든 판정이 자신을 향한 음모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후반 들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또 한 번의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쳤고, 다니 세발로스를 걷어차서 또다시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알바로 세후도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에는 영웅이 필요했다. 그 영웅은 호날두가 아닌 루카 모드리치였다. 베티스가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음에도 모드리치는 어떻게든 공간을 찾아내서 감탄이 나올 만한 패스를 연결했다.
결국 베티스 선수들은 지쳤고, 레알은 하메스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비록 하메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지만 레알은 동점골을 넣을 자격이 충분했다. 그에 앞서 레알은 벤제마가 페널티킥을 선언받을 기회도 있었지만, 반대로 라파엘 바란이 세발로스를 넘어뜨린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내줄 뻔하기도 했다.
지단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레알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승점 2점을 잃었지만 긍정적인 점도 발견했다. 문제는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레알에서 골을 책임져온 선수는 바로 호날두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들어 부진하다.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는 별다른 기여도 못 하고 있으며, 예전 같으면 득점으로 연결했을 기회도 놓치고 있다.
지단은 최근 호날두의 거취에 관해 "내가 레알을 지휘하는 한 호날두는 아무 데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단은 호날두에게 확실한 신뢰를 보내줬다. 이제는 호날두가 까다로운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터트려 그 신뢰에 보답할 차례다. 마치 메시가 바르사를 위해서 하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