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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적기’ 아스날, 지루만으로 충분할까
- 출처:데일리안 스포츠|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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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지루는 과연 아스날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공격수일까.
올 시즌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이 거론될 때마다 항상 의문부호가 따라붙는 것이 바로 지루의 영향력이다. 지루는 2012년 처음으로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이래 4년째 거너스 군단의 주포로 활약해오고 있다.
물론 지루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증명해보였다. 지루는 아스날에 입성한 이래 4년 연속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벌써 12골을 성공시키며 득점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013-14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득점인 16골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다. 이정도면 지루가 충분히 EPL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만하다.
문제는 지루의 소속팀 아스날이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빅클럽이라는 점이다. 팬들과 축구전문가들의 눈높이에 지루의 비교대상은 과거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던 티에리 앙리나 로빈 판 페르시다. 이들은 모두 아스날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리그 득점왕까지 여러 번 차지했던 전설적인 공격수들이다.
지루는 아직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20골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없다. 지루가 공격수로서는 개인 득점에만 욕심을 내지 않는 이타적인 성향임을 고려해도 큰 경기에서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은 분명하다. 현재 12골의 득점도 기록상으로는 준수해보이지만, EPL에서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놓친 선수 또한 지루였다.
특히 지루가 정상급 공격수들과 비교해 가장 부족한 부분은 경기가 안 풀릴 때 개인능력으로 흐름을 바꾸어줄만한 폭발력이 없다는 점이다. 지루는 1대1이나 볼키핑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좋은 위치선정과 원터치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을 활용하는데 능하다. 하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받쳐주지 않으면 지루의 존재감도 동시에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로 이번 시즌 지루의 활약에는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의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루가 기록한 득점의 절반 이상은 외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외질이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18일 스토크시티와의 EPL 22라운드에서 아스날은 답답한 플레이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외질이 없는 지루 역시 이날 최전방에 고립되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을 아스날에게 있어서 우승의 적기로 판단하면서도, 지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물론 아스날에는 산체스나 윌콧도 있지만 이들은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는 아니다.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며 중요한 빅매치들을 앞두고 있는 아스날로서는 지루에 버금가거나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을 지닌 대형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여전히 지루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아스날 역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전력보강의 움직임이 없다. 이에 따라 올 시즌 12년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아스날에게는 지루의 폭발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향후 우승도전에 있어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