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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만 5명?’ 리버풀의 딜레마
출처:한국일보|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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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4번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막혔다. 반면 상대팀은 단 1번의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18일 펼쳐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이야기다.

리버풀은 숙적 맨유에게 0-1로 패배했다. 패배의 중심에는 ‘골 결정력의 부재’가 있었다. 이날 공격수로 나선 로베르토 피르미누(25)는 나름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마지막 한 방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맨유의 수비진에게 피지컬적으로도 크게 밀리는 느낌이었다.

공격수만 5명이지만 공격수가 더 필요한 리버풀

리버풀은 원래 4명의 공격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피르미누까지 합친다면 5명이다. 한 팀에 5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것은 적지 않은 숫자다. 아이러니하게도 리버풀은 어느 팀 보다 많은 스트라이커를 보유했음에도 스트라이커의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

부상 신음중인 다니엘 스터리지(27)는 언제 복귀할 지 모르는 상황이고, 대니 잉스(24)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당분간 모습을 볼 수 없을 예정이다. 젊은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21)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달 중순에나 다시 출전할 수 있다. 팀 사상 2번째로 비싼 가격에 영입된 크리스티안 벤테케(26)는 피르미누에게 밀려 벤치 신세다. 사실상 현재 리버풀에서 믿을 만한 공격수는 그나마 피르미누 밖에 없어 보인다.

 

 

4위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이런 와중에 리버풀은 스트라이커 자원을 추가하기도 애매하다. 추가 스트라이커 자원을 영입하면 기존에 있던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스쿼드의 불균형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2선 미드필더들의 득점력 부재

사실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지 못하면 공격형 미드필더들(2선 미드필더들)이 넣어주면 된다.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리버풀은 더더욱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이날 맨유전만 해도 그랬다. 아담 랄라나(28), 제임스 밀너(30), 조던 헨더슨(26), 엠레 찬(22)이 2선과 3선을 오고 가면서 활발히 공격에 가담했지만 그들이 쏜 슈팅은 모두 엉뚱한 곳을 향했다. 그나마 골대를 향한 슈팅은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거나,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혀버렸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득점 찬스를 많이 갖는 팀 안에서 골이 없다는 부분은 비관적이다. 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상반된 모습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방 공격수들이 부진하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앙투안 그리즈만(25)은 20경기에 출전에 12골을 넣고 있다. 반면 랄라나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의 전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38)은 “랄라나는 공격형 미드필더이면서 지난해 5월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게임이 시작하기 전, 누가 골을 넣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 시즌 내내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앞으로의 리버풀은

리버풀은 21일 목요일에 엑시터 시티와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시작으로 23일 토요일 노리치 원정, 27일 수요일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2월에도 레스터 원정, 선더랜드 홈, 아스톤 빌라 원정경기를 치룬다. 또한 2월 중순에는 아우쿠스부르크(독일)와의 유로파리그 32강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리버풀은 시즌 리그 25득점이라는 초라한 공격력에 갇혀있다. 리버풀 지역지인 리버풀 에코는 남은 시즌 리버풀이 영입할 수 있는 6명의 공격수를 소개했다.

1) 임대

잭슨 마르티네즈(아틀레티코 마드리드ㆍ30)

콜롬비아 출신 스트라이커 잭슨 마르티네즈는 포르투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 후 8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디에고 시메오네가 그를 지지해주고 있지만, 아틀레티코는 그가 없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를 데려가는 것에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시도해볼 만 한 가치는 있다.

로익 레미(첼시ㆍ29)

리버풀은 2014년 여름에 그와 사인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로익 레미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첼시에서 18개월간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했던 레미가 리버풀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 염가 거래

세이도 베라히뇨(WBAㆍ23)

지난해 여름 WBA에서의 탈출 소동 이후, 세이도 베라히뇨는 구단의 중심에서 벗어났다. 회복이 불가능 해 보이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WBA는 그를 저렴하게 빨리 팔아버릴 수도 있다.

 

 

에세키엘 라베찌(PSGㆍ31)

리버풀의 팬들은 라베찌를 줄곧 원해왔다. PSG와의 계약이 올 시즌 종료됨에 따라 그는 여름에 이적료 없이 계약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그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싼 가격에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3) 대형 영입

만약 리버풀이 이번 달에 대어급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린다면 눈여겨볼 2명의 후보가 있다.

이냐키 윌리엄스(아슬레틱 빌바오ㆍ22)

리버풀은 스페인 U-21 대표 이냐키 윌리엄스를 직접 스카우팅한 바 있다. 그는 빠르고 직선적이며, 안필드를 흥분케 할 수 있을 것이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리옹ㆍ25)

최근 라카제트는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비록 이번 시즌 리그 앙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라카제트의 영입은 큰 돈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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