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면 축구계는 어떻게 변해있었을까.

이런 허무맹랑한 생각이 실제로 이뤄질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이 과거 맨유 감독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롭 감독은 오는 17일(한국시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유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클롭 감독은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었지만, 내 입장에서 많은 논의를 했다”며 “그런 대화를 나눴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맨유 감독 제의를 받았던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맨유행을 고려했던 적은 있었으나, 당시 도르트문트를 떠날 수 없었다. 나는 도르트문트와 함께 다음 시즌을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며 제안을 거절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덧붙여 클롭 감독은 “현명한 결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내 방식이었다. 당시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퍼거슨 감독은 역대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축구계의 존 레논 같은 존재다”며 퍼거슨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