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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달-투란, 바르사가 기다렸던 ‘겨울 지원군’
- 출처:스포탈코리아|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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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셀로나)의 2015년은 더 이상 빛날 수 없을 만큼 찬란했다. 그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코파 델 레이(국왕컵), FIFA 클럽월드컵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2015/16시즌 초 수비 불안으로 잠시 어려움에 시달렸다. 하지만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들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그들은 19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 2위에 랭크됐다. 선두 자리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잠시 내준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바르셀로나는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들은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무난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피상적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지만 사실 그들에게도 작은 고민이 있다. 주력선수들의 뒤를 받쳐 줄, 벤치에서 대기하는 공격자원들의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 하피냐, 산드로, 무니르 엘 하다디 등이 벤치에 대기하지만 그들은 특별하지 못하다.
물론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는 자원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MSN‘라인의 공백을 티 안나 게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들이 지난 시즌 ‘트레블’의 재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노린다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
한 시즌은 마라톤과 같다. 아무리 훌륭한 팀이라도 일정 선수들만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준비할 수 없다. 적당한 로테이션이 필수적이다. 일정 수준의 공백은 메우며 그들에게 체력 비축이라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보유한 자원들은 그 정도 수준이 되지 못 했다. 적어도 지난 2015년까지는 그랬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유소년 선수 이적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2016년 1월까지 선수 영입과 등록을 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슈퍼 서브 듀오’ 알레익스 비달과 아르다 투란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FIFA 제재 조치에 따라 2015년에는 공식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었고 징계가 풀렸다. 바르셀로나가 손꼽아 기다렸던 ‘겨울 지원군’이 지난 7일(한국시간) 에스파뇰과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국왕컵을 통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르다 투란
투란은 스페인 프리메리리가(이하 라리가)에서 가장 유능한 미드필더 중 하나다.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는다. 기동력, 패싱, 드리블링, 크로스, 볼 간수, 결정력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투란은 라리가를 대표하는 완성형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투란은 지난 4시즌 동안 아틀레티코에서 누구보다 꾸준했고 위협적이었다. 그의 존재는 바르셀로나에게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전술적으로 투란은 2선, 3선을 가리지 않고 배치될 수 있다.
투란은 성실함과 희생정신도 투철하다. 그는 수비적인 마인드를 겸비한 자원이다. 보통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은 수비 가담을 게을리하며 공격적인 면에 치중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투란은 이 이야기와 거리가 멀다. 그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즐기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동료들이 비운 자리를 수시로 메운다.
투란은 에스파뇰과의 국왕컵과 이어진 그라나다와의 리그 19라운드에서 중앙에 배치됐다. ‘MSN‘라인을 지원하는 것이 주 목표였지만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역시 투란’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알레익스 비달
비달은 제2의 다니 알베스다. 그가 밟아온 자취도 팀 선배 알베스와 유사하다. 비달은 선배 알베스처럼 세비야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알메리아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던 비달은 2014/15시즌을 앞두고 세비야로 거취를 옮겼다.
그는 세비야에 입단하자마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비달은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4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를 대표하는 풀백으로 거듭났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세비야는 유로파리그 2연패(2013/14시즌, 2014/15시즌)를 달성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알베스와 유사하다. 단단한 수비는 기본이다. 그는 공격적인 면에도 재능이 있다. 날카로운 침투와 크로스 능력은 그의 가장 큰 공격 옵션이다. 여차하면 오른쪽 풀백이 아니라 윙어로 배치될 만큼 기술적으로도 우수하다.
비달은 알베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팀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비달은 투란과는 다르게 에스파뇰전에서는 선발로 투입되지 않았다. 그는 해당 경기에서 후반 23분에 투입돼 알베스의 역할을 소화했다. 이어진 그라나다전에서는 알베스 대신 선발로 출전했다. 특유의 활발함과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무기삼아 바르셀로나 공격에 다양성을 제공했고 수비적인 역할도 충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