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이 로랑 코시엘니를 처음 봤을 때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되는 파비오 칸나바로가 연상됐다고 고백했다.

벵거 감독은 9일(한국시각) 현지 언론을 통해 "로리랑의 경기를 TV로 시청할 때 코시엘니를 처음 봤다. 그의 기동성과 스피드 그리고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고 나는 곧바로 만족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2010년 여름 970만 파운드(약 170억)의 이적료를 투자해 코시엘니를 영입했다. 그러나 시선을 곱지 않았다. 프랑스 내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수비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옳았다. 코시엘니는 아스널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승승장구한 코시엘니는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꼽힌다.

모두 의문을 표했지만 벵거 감독의 믿음이 결국, 성공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니난드는 이제 코시엘니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라고 평가한다.

벵거 감독은 "코시엘니를 지도한 내 친구의 조언을 듣고 그를 꾸준히 관찰했다. 키는 크지 않지만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했다. 코시엘니를 봤을 때 칸나바로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코시엘니는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5경기에 출전했고 아스널은 그가 뛴 경기에서 단 18골만 허용했다. 기록만으로도 코시엘니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