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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호, 핵심 3인방 들어가자 확 바뀌었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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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멤버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다소 무색무취한 경기를 펼치던 신태용호가 권창훈·문창진·황희찬이 투입된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깔끔한 승리를 연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지난 4일 밤 11시 20분(한국 시각) 두바이 알 샤밥 클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친선 경기에서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올림픽대표팀에 2-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호는 후반 16분 이영재, 후반 43분 황희찬의 잇달은 골에 힘입어 대회를 앞두고 중동서 펼친 첫 번째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후반 16분 이영재의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는 다소 갑갑한 경기였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전개하는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수비 라인 역시 몇몇 실수를 범하면서 UAE에 위험한 실점 위기를 내주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UAE의 경기력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썩 좋지 못했기에 망정이지, 실전에서 더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이처럼 초점 잃은 듯한 경기력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경기 흐름이었다.
그 분위기를 이영재의 득점 직후 그라운드에 들어간 세 선수, 권창훈·문창진·황희찬이 확 바꿨다. 잠재성으로나 경기력으로나 현재 신태용호에서 확고부동한 주전 입지를 자랑하는 세 명은 주어진 위치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팀의 완승을 주도했다.
가장 시선을 모았던 선수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이다. 이타적 플레이를 펼치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었던 경쟁자인 진성욱과 달리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를 압도했다. 지난해 10월 호주를 상대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신태용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바 있는 황희찬은 자신의 장기인 저돌적 돌파를 바탕으로 UAE 수비진을 완전히 깨뜨렸다.
황희찬은 몸싸움·테크닉·스피드 등 모든 면에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다. 후반 28분 류승우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더니, 후반 43분 권창훈의 도움을 받아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감각적 헤딩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빚을 뻔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신태용호 공격수 중 가장 위협적 면모를 뽐냈다.
권창훈과 문창진이 투입된 중원 역시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빌드업에서 애먹던 미드필더진은 권창훈이 투입된 후 패스 흐름의 템포와 정교함이 부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한 탓에 쥘 수 있었던 어정쩡한 분위기 주도가 권창훈이 투입된 후에는 완벽한 우위로 나타났다. 공격형 미드필더 문창진 역시 류승우·황희찬 등 동료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유효적절한 패스를 뿌리며 공격의 윤활유 구실을 톡톡히 했다.
기실 신 감독은 이날 UAE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보다 히우 지 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경기에 출전시킬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최대한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부분 선수를 바꿔 가며 경기를 풀어 갔던 이유였는데, 공격과 경기 운영에 있어서 핵심적 구실을 할 세 선수의 컨디션이 최고조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요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