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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이너 "큰 이적료, 내가 잘하는 이유"
출처:코리아골닷컴|201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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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밀려 EPL 떠난 후 맨시티로 돌아온 데 브라이너 "거액 이적료 덕분에 잘하고 있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가 무려 5,500만 파운드(한화 약 96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팀을 옮긴 건 자신에게 부담이 아닌 이득이라고 말했다.

데 브라이너는 올 시즌 초반 볼프스부르크에서 이적료 5,500만 파운드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는 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선수 영입에 투자한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대게 선수들에게 높은 이적료는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축구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여름 AS 모나코의 19세 유망주 앤토니 마샬을 각종 옵션을 포함한 이적료로 5,800만 파운드에 영입했을 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이유 또한 선수의 능력을 떠나 이적료가 터무니없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적료는 선수가 기회를 잡는 데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게 데 브라이너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지난 2012년 이적료 700만 파운드에 벨기에 무대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후 기회를 잡지 못해 팀을 떠났지만, 단 3년 후 무려 5,500만 파운드에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해 현재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팀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 브라이너는 벨기에 일간지 ‘라 데르니에르 에르(La Derniere Heure)‘를 통해 "만약 첼시가 맨시티처럼 큰 이적료를 들여 나를 영입했다면, 그때 나는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잡고 내 실력을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라는 산업에서 선수가 원하는 기회를 얻으려면, 그만큼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 맨시티에서는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 성향도 내게 잘 어울린다. 볼프스부르크에서는 내가 못하면 팀도 못했지만, 맨시티에서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데 브라이너는 "지금의 맨시티와 내가 몸담았던 첼시와 비교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맨시티가 첼시보다 더 단합된 팀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팀에는 스타가 많지만, 모든 선수가 평범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팀 내 일부 선수들끼리만 어울리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선수단 전체가 함께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데 브라이너는 2012년 첼시로 이적한 후 바로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이적해 경험을 쌓아야 했다. 당시 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감독은 오스카, 후안 마타, 프랑크 람파드, 에당 아자르, 요시 베냐윤 등이 버티고 있던 팀의 2선 공격진 어느 자리에도 어린 데 브라이너가 경쟁을 펼치기에는 벅차다고 판단해 그를 영입 후 바로 임대 이적시켰다.

이후 데 브라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골 9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2013-14 시즌 첼시 복귀 후에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반 시즌 만에 볼프스부르크로 이적료 1,800만 파운드에 완전 이적했다. 그는 2014년 1월부터 지난여름까지 볼프스부르크에서 한 시즌 반 동안 20골 35도움을 기록한 후 3년 전 잉글랜드로 갔을 때보다 무려 8배가 늘어난 이적료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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