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도운 트리피어 "원래 창의적인 소니, 백힐 골도 놀랍지 않아"

토트넘 수비수 케이란 트리피어가 자신의 크로스를 ‘발뒤꿈치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낸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트리피어는 지난 29일(한국시각) 왓포드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맞선 8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쪽 백힐 슈팅 결승골로 연결하며 극적인 승리의 조연 역할을 했다. 트리피어와 손흥민이 합작해낸 결승골 덕분에 토트넘은 올 시즌 일정 절반을 마친 시점에서 프리미어 리그 4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열세 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최근 열두 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치며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한 발 밀린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네 경기 연속으로 교체 출전한 왓포드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의 골이 축구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술인 백힐을 통해 터졌다는 점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트리피어는 매일 훈련에서 본 손흥민에게 백힐은 대수롭지 않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구단 전문 방송 ‘스퍼스 TV‘를 통해 "골로 연결될 만한 크로스를 올릴 기회가 있어서 바로 문전으로 공을 띄웠고, 소니(손흥민의 애칭)가 기발하게 공을 골대 안으로 튕겼다. 손흥민은 기발한 선수다. 나는 팀훈련에서도 이런 점을 매일 봤다"며 자신의 크로스가 골로 연결된 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리피어 "손흥민이 그런 기술을 이용해 결승골을 넣을 방법을 찾아냈다는 건 전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에서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2호골,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총 4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