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성장한 헥토르 베예린이 바르셀로나(바르사)를 떠나 아스널에 입단한 이유를 밝혔다.

베예린은 18일(한국시각) 아스널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사에서 16살이 되면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쯤이면 다른 팀들의 영입 제안이 들어온다. 바르사와 계약 직전에 아스널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가능성이 큰 유망주였던 베예린을 잡기 위해 그를 직접 키운 바르사를 비롯해 유럽 빅클럽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베예린의 선택은 아스널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진정성과 간절함이었다.

베예린은 "아스널의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그들은 매우 진지했다. 그 어떤 팀보다 진정성이 느껴졌다. 아스널이 날 정말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을 만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관전했다. 아론 램지의 골로 승리한 걸 비롯해 모든 장면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아스널과 벵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낸다. 베예린의 바르사 선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대표적인 예다. 파브레가스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베예린은 "나를 영입하고자 하는 그들의 간절함을 알았고 훈련 시설이 좋다는 걸 느꼈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에게 아스널에 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스스로 나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낸 베예린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해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