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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무패' 레스터,더 이상 반짝 돌풍 아니다
출처:코리아골닷컴|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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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첼시 상대로 14년 만에 승리하며 최근 EPL 9경기 무패(7승 2무). 맨유-스완지-첼시로 이어지는 힘든 일정에서도 무패 행진. 바디 홈 6경기 연속 골, 마레즈 11골 7도움 공격 포인트(골+도움) 18개로 EPL 공격 포인트 1위.

레스터 시티가 첼시마저 2-1로 꺾으며 죽음의 일정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면 이제 더 이상 레스터의 돌풍을 반짝으로 보기도 어렵다.

레스터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레스터가 첼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0승 5무 1패 승점 35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33점)와 아스널(승점 32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데 성공했다.

더 놀라운 건 바로 죽음의 일정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레스터가 13라운드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고 처음으로 EPL 1위에 올라섰을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은 이제 레스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스완지 시티, 첼시, 에버튼, 리버풀,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맞이할 것이기에 하락세를 탈 위험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레스터는 맨유전에 1-1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스완지를 3-0으로 완파했고, 15일 새벽(한국 시간)에 열린 첼시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두며 죽음의 일정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26일, 아스널과의 EPL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5로 패한 이후 EPL 9경기 무패(7승 2무)를 이어오고 있다.

레스터가 과거 다른 돌풍의 팀들과 격을 달리하는 부분은 바로 득점력에 있다. 과거 돌풍의 팀들은 대부분 강한 수비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러한 팀들의 문제는 장기레이스로 리그가 전개될수록 하위권 팀 사냥에 실패하면서 서서히 하락세를 탄다는 데에 있다.

반면 레스터는 16경기에서 34골을 넣으며 EPL 득점 1위를 당당히 달리고 있다. 심지어 유럽 5대 빅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보더라도 레스터보다 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는 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46득점)와 바이에른 뮌헨(45득점), 파리 생제르맹(45득점), 그리고 바르셀로나(36득점), 총 4팀 밖에 없다. 그 중심엔 바로 ‘핫 바디‘ 제이미 바디와 돌격대장 리야드 마레즈가 있다.

먼저 바디는 비록 지난 주말 스완지전에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EPL 역대 최다 경기 연속 골 행진이 10경기에서 아쉽게 멈췄으나 첼시전 골을 추가하면서 EPL 홈 6경기 연속 골(7골)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공격 포인트(골+도움)로 따지면 EPL 2라운드 웨스트 햄전을 제외하며 15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15골 2도움)를 기록하면서 3라운드 토트넘전부터 1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즉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추가해나가고 있는 바디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바디는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과 변칙적인 침투 타이밍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파괴해 나가고 있다. 첼시전에서도 바디는 33분경 존 테리와 커트 주마 사이를 파고 들어 골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어떤 각도에서도 슈팅을 때리는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바디는 총 59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EPL 선수들 중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61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슈팅을 기록 중에 있다. 유효 슈팅 숫자는 28회로 가장 많다. 골대도 3차례나 맞췄다.

마레즈 역시 군계일학의 활약을 연신 펼쳐보이며 레스터 돌풍의 주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스완지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마레즈는 오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득점을 모두 책임지는 괴력을 과시했다. 마레즈는 첼시 수비 뒷 공간을 넘어가는 환상적인 로빙 패스로 바디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47분경 첼시 왼쪽 측면 수비수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앞에서 현란한 개인기를 통해 슈팅 각도를 만들어낸 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첼시전에 1골 1도움을 추가한 마레즈는 EPL 득점 3위(11골)와 도움 공동 2위(7도움)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18개로 팀 동료 바디(15골 2도움)와 로멜루 루카쿠(14골 2도움), 메수트 외질(2골 13도움)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EPL 공격 포인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드리블 돌파도 54회나 성공시키며 EPL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명실상부 레스터의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레즈의 반대쪽 날개를 책임지고 있는 마크 알브라이턴도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 4회와 키 패스(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3회를 기록하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후반 들어 레스터는 알브라이턴의 돌파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첼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를 집중 공략했다.

알브라이턴은 이번 시즌 총 132회의 크로스를 기록하며 EPL 선수들 중 노리치 시티 측면 미드필더 로비 브래디(136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마레즈가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 측면을 공략한다면 알브라이턴은 정통파 윙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레스터 살림꾼 은골로 칸테의 숨은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중원 파트너인 다니엘 드링크워터가 16분경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7회의 태클(출전 선수들 중 최다)과 2회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첼시의 패스를 수비 앞선에서부터 차단해 나갔다.

칸테는 이번 시즌 가로채기 66회로 EPL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고, 태클 64회를 기록하며 리버풀 수비형 미드필더 루카스 레이바(태클 66회 성공)와 함께 치열한 태클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외 왼쪽 측면 수비수 크리스티안 푹스는 63분경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첼시의 슈팅 2회를 연달아 저지해냈고, 두 중앙 수비수 로베르트 후트와 웨스 모건도 단단한 수비벽을 형성했다.

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한 인물이 다름 아닌 라니에리이다. 팀 리빌딩에 있어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능력을 자랑하는 라니에리는 지난 시즌 강등권을 전전하다 간신히 EPL 잔류에 성공한 레스터를 하나의 팀으로 재건해 나갔다.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극대화시키면서 팀 전체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패스 성공률은 70.6%로 EPL 팀들 중 가장 떨어지고, 점유율은 43.9%로 웨스트 브롬(41.9%) 다음으로 낮지만 경기당 슈팅 숫자는 14.1회로 첼시와 함께 EPL 공동 5위이고, 유효 슈팅은 5.9회로 EPL 4위이며, 드리블 돌파 역시 11.1회로 4위를 기록 중에 있다. 점유율(57.2%)과 패스 성공률(84%)은 EPL 팀들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하지만 슈팅 숫자(11.1회)와 유효 슈팅 숫자(3.7회)는 하위권에 해당하고, 백패스 비율은 16%로 가장 높으며 전진 패스 비율은 31%로 가장 떨어지는 맨유와는 대척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팀 실점은 22골로 다소 많은 편(팀 최다 실점 8위)에 속하지만 강도 높은 전진압박과 전투적인 태클 및 가로채기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앞선에서부터 저지해낸다. 실제 레스터의 경기당 가로채기 숫자는 22.3회로 압도적인 1위고(EPL 팀들 중 유일하게 경기당 20회 이상의 가로채기를 기록 중에 있다), 태클도 23.2회로 리버풀(23.9회)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라니에리는 감독 초창기 때부터 세리에 C1(3부 리그)에 불과했던 칼리아리를 2시즌 연속 승격시키며 세리에A로 끌어올린 전례가 있고, 세리에B에 있던 피오렌티나를 7공주(세리에 황금기였던 1990년대 7개의 강팀을 지칭함)의 한 팀으로 발전시킨 바 있다. 게다가 라니엘리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첼시 감독직을 수행하며 황금기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후 라니에리는 ‘칼치오폴리(승부조작 스캔들)‘로 세리에B에 강등됐다가 세리에A에 갓 돌아온 유벤투스를 맡아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2007/08 시즌 3위, 2008/09 시즌 2위)로 진출시키며 재건의 발판을 다졌다. 2012년엔 프랑스 2부 리그에 있던 모나코를 맡아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데 이어 승격 첫 해 프랑스 1부 리그 2위로 견인하며 재건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이제 레스터는 머지사이드 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에버튼(19일)과 리버풀(26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떠난다. 그리고 곧바로 29일, 맨시티와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전히 힘든 일정이 레스터에게 남아있지만 그들의 기세와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이들의 돌풍을 반짝으로 치부할 수 없다. 이제 이들을 만만히 봤다간 큰코 다치기 쉽상이다.

 

 

이미 라니에리는 감독 초창기 때부터 세리에 C1(3부 리그)에 불과했던 칼리아리를 2시즌 연속 승격시키며 세리에A로 끌어올린 전례가 있고, 세리에B에 있던 피오렌티나를 7공주(세리에 황금기였던 1990년대 7개의 강팀을 지칭함)의 한 팀으로 발전시킨 바 있다. 게다가 라니엘리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첼시 감독직을 수행하며 황금기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후 라니에리는 ‘칼치오폴리(승부조작 스캔들)‘로 세리에B에 강등됐다가 세리에A에 갓 돌아온 유벤투스를 맡아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2007/08 시즌 3위, 2008/09 시즌 2위)로 진출시키며 재건의 발판을 다졌다. 2012년엔 프랑스 2부 리그에 있던 모나코를 맡아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데 이어 승격 첫 해 프랑스 1부 리그 2위로 견인하며 재건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이제 레스터는 머지사이드 주를 연고로 하고 있는 에버튼(19일)과 리버풀(26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을 떠난다. 그리고 곧바로 29일, 맨시티와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전히 힘든 일정이 레스터에게 남아있지만 그들의 기세와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이들의 돌풍을 반짝으로 치부할 수 없다. 이제 이들을 만만히 봤다간 큰코 다치기 쉽상이다.

 

 

# 레스터 9경기 무패 일지

10월 03일 vs 노리치(원정): 2-1 승
10월 17일 vs 사우샘프턴(원정): 2-2 무
10월 24일 vs 팰리스(홈): 1-0 승
10월 31일 vs 웨스트 브롬(원정): 3-2 승
11월 07일 vs 왓포드(홈): 2-1 승
11월 21일 vs 뉴캐슬(원정): 3-0 승
11월 28일 vs 맨유(홈): 1-1 무
12월 05일 vs 스완지(원정): 3-0 승
12월 14일 vs 첼시(홈): 2-1 승

# EPL 공격 포인트 순위 TOP 5

1위 리야드 마레즈 18개(11골 7도움)
2위 제이미 바디 17개(15골 2도움)
3위 로멜루 루카쿠 16개(12개 4도움)
4위 메수트 외질 15개(2골 13도움)
5위 오디온 이갈로 12개(10골 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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