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4위 진입. 예전에 비하면 소박한 희망이다. 그러나 현실은 꿈에서나 가능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가 이렇게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을 것이다. 첼시는 1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4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반면 1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17점이나 된다. 2연패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승만 힘든 것이 아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무리뉴 감독이 꿑같은 4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첼시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점 차는 14점이다.

무리뉴 감독은 "만약 우리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4위로 마감하는 것일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며 선수들이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기를 주문했다.

분명 쉽지는 않다. 산술적으로만 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 시즌 첼시의 재정을 생각한다면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 출전에 실패한 맨유는 재정적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무리뉴 감독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본머스전에서 승점 3점을 잃기 전까지만 해도 4위를 확신했다"면서 "패배 이후에 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멀어지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며 4위 진입이 꿈이 됐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