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김없이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라이벌’ 바르셀로나행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단 생각이다.

호날두의 이적설은 한두 번의 일이 아니다. 호날두는 최근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설이 흘러나오곤 했다. 호날두는 그때마다 “가장 행복한 결정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호날두는 10일 미국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사로 이적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것은 훨씬 복잡한 문제”라고 운을 떼면서 “바르사나 맨유의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100% 불가능한 일은 없다. 축구계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강조해온 ‘행복’이란 선택 기준을 충족시킨다면 어떤 선택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호날두는 레알과 2018년까지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레알과의 계약 기간 만료가 좀 더 가까워졌을 때 잔류와 이적, 은퇴 여부를 고민해볼 생각”이라며 아직은 현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은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호날두는 “은퇴가 두렵지는 않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기 마련”이라면서 “나는 언제든 적당한 때가 되면 레알을 떠나거나, 선수 생활을 마칠 준비가 돼있다. 축구선수를 직업으로 한다면 당연히 준비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나는 20대 초반 선수들만큼 강하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싶다”며 현재 머릿속에 은퇴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