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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슈퍼리그 빨대효과, K리그는 '어질어질'
- 출처:조이뉴스24|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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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에서 내년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하는 옌볜FC의 씀씀이가 K리그 신인왕 출신들을 잇따라 끌어들이고 있다.
옌볜은 8일 지난해 K리그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김승대(24, 포항 스틸러스)와 계약에 합의했음을 공개했다. 메디컬테스트를 거치고 세부 계약 내용만 조율하면 김승대는 옌볜 유니폼을 입게 되는 상황이다.
윤빛가람(25, 제주 유나이티드)도 옌볜 입단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10년 신인상 수상자다. 미드필드에서 패싱력이 뛰어난 윤빛가람은 내년 시즌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전력 보강 중인 옌볜의 의도에 부합하는 영입이라는 평가다. 윤빛가람 역시 협상 막바지다.
지난 2007년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해 신인상을 차지했던 하태균까지 이미 뛰고 있어 옌볜에는 3명의 K리그 신인왕 출신이 한솥밥을 먹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옌볜은 중국 지린성 옌지시를 연고로 지난 1955년 창단된 팀이다. 한때 해체 위기에 몰렸었지만, 지난해 한국축구대표팀 코치 출신 박태하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한국적인 지도 방식을 도입해 갑급리그(2부리그)에서 승승장구했고 1위로 내년 슈퍼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올해 옌볜의 구단 운영 자금은 한화로 약 110억 원 수준이었다. 연길시로부터 일부 자금을 보조받았다. K리그 시민구단과 비슷하다. 그러나 슈퍼리그 승격에 성공함으로써 후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의 한 보험사가 주요 후원사가 되면서 운영비가 600억 원까지 증액된다고 한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운영자금을 지출하는 전북 현대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2부리그에서 갓 올라온 팀의 운영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중국 프로팀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갑급리그 2위로 함께 승격한 허베이 화샤 싱푸의 경우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1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던 에두를 빼갔다. 전북은 거액의 이적료를 얻었지만, 에두의 이탈로 우승까지는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허베이의 경우 항만 산업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건설, 철강 기업들의 후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예산이 85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축구에 대한 후원은 축구 사랑이 깊은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는 동안에는 계속될 전망이다. 허베이는 도시 자체가 철강 산업이 발달했고 축구에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자금 확보가 용이하다. 한국 선수들을 빼가려는 움직임도 있다. 전북과 수원의 멀티 수비수가 영입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옌볜도 비슷한 분위기다. 특히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이 옌볜을 방문한 뒤 지역 기반 기업들의 축구단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옌볜의 승격은 큰 뉴스거리다. 그만큼 슈퍼리그 시장 자체가 커졌다는 이야기다. 이미 아시아 정상권 팀이 된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차치하고서라도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 등 상위권 팀들의 한 시즌 운영비가 1천억 원 안팎이다. K리그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