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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축구 스타, K리그 진출 임박했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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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세 미드필더 쯔엉 르엉 쑤언, 인천 유나이티드로 1년 임대 이적 유력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내년 시즌 아시아 쿼터를 베트남 신예 미드필더로 채울 전망이다.
‘테타오‘와 ‘봉다‘ 등 베트남의 유력 스포츠 매체는 4일(한국시각) 자국 청소년 대표팀 소속 미드필더 쯔엉 루엉 쑤언이 조만간 인천으로 1년간 임대 이적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응우옌 쑤언 구 베트남 축구협회(VFF) 부회장은 내년 K리그 클래식에서 쯔엉 루엉 쑤언이 연봉 30만 달러(한화 약 3억 원)에 뛰는 조건으로 인천 측과 협상이 90%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V리그 소속 호앙 안 지아 라이(HAGL)의 중앙 미드필더 쯔엉 르엉 쑤언은 지난달 베트남 친선대회에서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 대표팀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치며 인천 관계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는 HAGL U-21 팀의 일원으로 베트남 친선대회 조별리그와 결승전에서 한국 U-18 대표팀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HAGL은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에 0-1로 패했으나 재대결이 성사된 결승전에서 2-0으로 설욕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쯔엉 르엉 쑤언이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 그리고 날카로운 세트피스로 HAGL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인천은 쯔엉 루엉 쑤언 영입을 위해 일본 2부 J2.리그의 미토 홀리호크와 경쟁을 펼쳐야 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먼저 쯔엉 루엉 쑤언에게 접근한 쪽은 미토 홀리호크였다. 베트남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일본인 사령탑 미우라 도시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미우라 감독은 U-23 대표팀에 선발한 쯔엉 로엉 쑤언의 기량을 높게 평가해 일본 J리그 구단 측에 영입을 추천했고, 미토 홀리호크가 그에게 연봉 10만 달러(약 1억 원)에 입단을 제안했다. 그러나 쯔엉 루엉 쑤언은 일본 2부 리그보단 한국 1부 리그 팀인 인천이 더 많은 연봉까지 제시하자 한국행에 더 큰 메리트를 느꼈다.
사상 첫 베트남 출신 K리거 등극을 앞둔 쯔엉 루엉 쑤언은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 진출은 지나칠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며 해외 진출의 꿈에 근접한 데에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린 데에 대해 "복귀한 후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아직 몸상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한국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K리그는 수준 높은 무대인 만큼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의 아버지 쯔엉 루엉 박은 "내 아들의 한국 진출은 우리 가족의 경사다. 오랜 시간 해외 진출 기회를 꿈꿔왔다. 아들이 아직 많이 어리지만, 해외에서 적응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쯔엉 루엉 쑤언은 베트남 축구 신예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재목이다. 지난 하루 사이 쯔엉 루엉 쑤언의 인천행 소식이 전해진 후 베트남 유력 스포츠 매체들이 나란히 이를 대서특필할 정도로 그를 둘러싼 현지 반응은 뜨겁다. 그는 20세의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베트남 U-23 대표팀에 선발 돼 자신보다 두세 살이 더 많은 선수들과 경쟁 중이며 소속팀 HAGL에서는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케이블 방송국 ‘봉다TV‘와 ‘테타오TV‘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라운드 10경기를 중계하는 조건의 단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 쯔엉 루엉 쑤언의 인천 이적이 확정된다면, K리그를 향한 베트남 축구 팬들의 관심이 증폭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K리그도 베트남으로 중계권을 판매하고, 이에 따른 수익과 노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쯔엉 루엉 쑤언의 인천 이적이 확정적이라는 소식을 전해지며 HAGL의 유소년 시스템을 향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HAGL은 지난 2007년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유소년 아카데미 개혁에 나섰다. 이 덕분에 2007년 단 12세의 나이에 HAGL 유소년 팀에 입단한 쯔엉 루엉 쑤언은 어린 시절부터 잉글랜드, 독일 등으로 유학을 떠나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그의 성장세가 결국에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K리그 진출로 이어졌다는 베트남 언론의 평가가 현재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늘어난 동남아 리그 최상위급 선수들의 동아시아 진출은 K리그에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일본 J.리그의 마츠모토 야마가 또한 인천의 쯔엉 루엉 쑤언 영입 추진에 앞서 지난 6월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자국대표팀에 굴욕적인 0-0 무승부를 안긴 싱가포르 골키퍼 이즈완 마부드를 현지로 불러들여 입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마츠모토의 모기업 엡손이 싱가포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즈완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구단 코칭스태프도 이미 대표팀 경기를 통해 확인한 선수의 기량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올 초 호주 A리그 강호 멜버른 FC는 싱가포르 미드필더 사푸완 바하루딘을 단기 임대 영입해 재미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