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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10년전 호나우지뉴를 떠올리게 하다
출처:스포츠조선|201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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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20일, 혼자서 엘 클라시코를 지배한 선수가 있었다.

호나우지뉴였다. 그는 클래스가 다른 축구를 펼쳤다. 그때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호나우지뉴는 특별했다. 호나우지뉴는 격이 다른 플레이로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는 호나우지뉴의 패스, 드리블,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호나우지뉴는 홀로 2골을 터뜨렸고, 그의 플레이에 홈팀이었던 레알 마드리드 팬들 역시 기립박수로 경외감을 보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대0 승, 호나우지뉴 혼자서 만든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년 후인 2015년 11월22일, 또 한명의 브라질 선수는 혼자서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흰 수건을 흔들며 항복을 표시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굴욕을 안긴 주인공은 호나우지뉴의 고향 후배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의 원맨쇼에 230번째 엘 클라시코는 싱겁게 끝이 났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대패가 확정되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흰 수건을 흔들며 항복을 표시했다.

이날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는 2골을 터뜨렸고, ‘캡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1골-1도움을 올렸다.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는 7차례의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가장 빛난 별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39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경기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에는 감각적인 힐패스로 이니에스타의 골을 도왔다. 네이마르는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그의 진가는 공격포인트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는 화려한 드리블과 결정적인 패스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호나우지뉴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리오넬 메시는 부상의 여파로 후반 11분 교체투입됐지만, 그 전까지 메시의 공백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선배의 활약을 재연한 네이마르는 이번 엘 클라시코를 통해 ‘포스트 메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바야흐로 네이마르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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