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아르옌 로벤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응수했다.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 로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미러‘와 독일 ‘스포르트빌트‘는 루이 판 할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 애제자 로벤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얼마 전 보도했다. 로벤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게 보도의 핵심 내용이었다.

근원지는 레반도프스키의 인터뷰였다. 레반도프스키는 더글라스 코스타, 킹슬리 코망과의 호흡에 만족한다는 뉘앙스를 풍겼고 이어진 "로벤과의 호흡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 판단해라"라고 말했고 크리스티안 팔크 기자가 나름대로 해석한 게 불씨였다.

아무래도 도움보다 득점에 더 많이 관여하는 로벤의 플레이 특성상 레반도프스키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반면 코스타와 코망은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생산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 실제로 코스타는 7도움, 코망은 2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로벤은 3골을 넣은 반면 도움은 한 개도 없다.

이 소문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귀까지 흘렀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 그는 22일(한국시각) 현지 언론을 통해 "로벤이 이기적이라고? 로벤은 로벤이다. 나는 그가 경기 스타일을 바꾸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로벤을 옹호하는 건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물론 레반도프스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한다. 이런 일은 종종 생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로벤이 처음 바이에른에 왔을 때처럼 경기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