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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와 한국축구의 만남 '서로가 인생역전'
출처:데일리안|20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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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라오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2015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에서 각각 2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활약을 앞세워 5-0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를 통해 조별리그 6전 전승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종예선행을 거의 확정했다. 더불어 7경기 연속 무실점과 연간 A매치 승률 80% 이상들의 대기록도 달성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15년은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는 시간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실리’를 목표로 제시하며 한국축구의 개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선수 시절의 명성만 놓고 보면 역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철저하게 비운의 스타 출신 지도자들의 전형을 답습하는 듯했다. 7년 만에 부활한 외국인 축구사령탑을 두고 내심 히딩크 정도 되는 거물급 감독을 기대했던 팬들의 눈높이에도 처음에는 미치지 못하며 의구심을 자아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시작부터 거창하고 그럴듯한 구호만으로 섣불리 자신을 내세우려 하지 않았다. 오직 ‘이기는 축구’를 목표로 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언어는 소박했지만, 오히려 현실적이고 더 진정성이 있었다.

“축구에 정답은 없다. 어떤 날은 패스축구를 할 수도, 어떤 날은 롱 볼을 펼치는 축구도 할 수 있다”던 슈틸리케 감독은 우문현답을 통해 자신의 실용주의적 성향을 확실히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이후 1년 동안 자신이 내건 약속을 충실히 지켰다. 공정한 경쟁의 부활,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대표팀, 마지막으로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세대교체와 한국축구의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등이 그것이다.

이기는 축구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확실히 달라진 부분이다. 한국축구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직전만 해도 브라질월드컵 참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확실한 강자의 위상을 잃고 동네북이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태극호를 이끌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대표팀은 올해 20차례 A매치를 치러 16승3무1패를 기록했다. 44골을 넣고 4골만 허용해 경기당 2.2득점에 실점은 0.2골로 막아내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8월 동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패한 이후로는 최근 A매치 13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 3무)이다. 슈틸리케 부임 이후 한층 폭넓어진 선수층과 유연한 전술운영을 통한 위기관리능력의 향상은 가장 달라진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한국축구와의 만남은 인생역전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화려해 보이는 선수경력과 달리 실제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둘러싸고 모국인 독일로부터 이단아 취급을 받기도 했고, 지도자로서는 여러 가지 불운이 겹쳐 변변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명장 대우를 받고 있다. 지도자 인생에서 좀처럼 맛볼 기회가 없었던 승리와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한국에서 이미 슈틸리케 감독은 ‘갓틸리케’라는 수식어와 함께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히딩크 이후 역대 토종-외국인 감독을 통틀어 단기간에 이 정도로 두터운 지지와 신뢰를 구축한 사령탑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슈틸리케 감독은 팬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 보람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히딩크 감독과도 종종 비교 대상에 오른다. 히딩크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 역시 무한 경쟁을 통한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 운영시스템의 확충을 통해 한국축구의 시대적 과제를 완수한 명장이었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에 남긴 가장 강력한 유산은 ‘세계축구로 나아갈 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데 있다. 확고한 축구철학과 뛰어난 추진력은 슈틸리케 감독과 공통점이다.

반면 슈틸리케 감독은 느리지만 더 우직하다. 히딩크가 단기간에 수능점수를 올려야하는 상황에서 쏙쏙 귀에 들어오는 핵심만 짚어준 유능한 과외 선생님이라면, 슈틸리케는 기초를 중시하고 교과서 중심의 수업방식을 선호하는 담임교사에 가깝다. 히딩크 시절만큼의 파격적인 지원이나 특혜는 없지만, 대신 슈틸리케 감독은 10여 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된 한국축구를 물려받았다.

히딩크가 단기간에 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슈틸리케는 지역 예선을 거치며 3년 뒤 ‘2018 러시아월드컵‘을 목표로 한국축구의 뿌리와 체질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임무를 부여받았다. 카리스마와 쇼맨십이 빼어나고 종종 거침없는 언행으로 구설에도 올랐던 히딩크와 달리,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문화와 정서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대표팀 감독으로서 누가 될 만한 언행은 극히 삼가고 있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히딩크가 강팀을 상대로 부딪치고 깨지면서 성장했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제대로 된 강팀을 몇 번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도 차이다. 약팀을 상대로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하며 이기는 DNA를 구축한 슈틸리케호지만, 아직 위기다운 위기는 없었다.

다가오는 2016년에는 상대의 수준을 높여서 더 격렬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이제는 대표팀의 눈높이를 올려야할 시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포스트 히딩크를 넘어 제 1의 슈틸리케로 한국축구 역사에 해피엔딩이 되기 위해 증명해야할 다음 과제다.

대표팀은 잠시 휴식기를 거쳐 2016년 3월에 다시 소집된다. 이어 3월24일 레바논, 2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통해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마친 뒤 다른 조의 예선 통과국들과 함께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최종 예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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