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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샹 , “우리는 조국을 대표할 의무가 있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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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르 데샹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파리 테러 이후 처음으로 ‘레블뢰 군단’을 대표해 심경을 밝혔다. 프랑스의 자부심을 갖고 단결해 잉글랜드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게 데샹 감독과 선수들의 자세다.
프랑스는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A매치 친선 경기 잉글랜드전을 치를 계획이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 14일 새벽 파리 도심 곳곳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진 테러 때문에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테러의 타깃 중 하나가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 경기가 벌어지던 스타드 드 프랑스였던데다, 국가대표 중 일부 선수가 테러범에게 희생당하거나 겨우 목숨을 구하는 일까지 있어 선수단이 도저히 정상적 경기를 펼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프랑스는 예정됐던 잉글랜드전을 기꺼이 치르겠다며 도버 해협을 건넜다. 데샹 감독은 물론 이번에 소집된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 전원이 잉글랜드로 건너와 친선전을 준비하고 있다. 심각한 테러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경기하겠다는 레블뢰 군단의 자세에 전 세계에서 박수가 쏟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데샹 감독은 17일 새벽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 선수단의 첫 공식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기에 큰 관심이 몰렸다. 이 자리에서 데샹 감독은 프랑스 선수단의 분위기와 자세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데샹 감독은 “우리는 평소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와 삼색기를 대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어렵고 힘들 때지만 우리는 단결하겠다. 우리는 단결하고 슬픔을 나눌 것”이라고 테러 이후 프랑스 선수단의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너무 감정적 상태로 경기를 하게 되겠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훌륭하게 보이고 싶다. 우리는 프랑스 국가대표로서 나라를 대표할 의무가 있다”라며 테러에 굴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출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라사나 디아라와 앙투완 그리즈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라사나 디아라는 이번 테러로 사촌 누나를 잃었고, 그리즈만은 누나가 겨우 테러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목숨을 구한 바 있다.
데샹 감독은 “그리즈만의 가족은 다행히 생존했지만 디아라는 매우 가까운 친족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디아라가 팀에 남아줘 고맙다. 디아라가 우리 팀에 남아준 것만으로도 이는 우리에게 큰 격려가 된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우리는 단결과 연대의 가치를 배웠다. 디아라가 SNS에서 밝힌 메시지를 팀에서도 거듭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샹 감독이 언급한 디아라의 SNS 글은 현재 프랑스 국민들에게 크나큰 메시지를 주고 있는 내용이다. 디아라는 당시 사촌 누나의 죽음을 알리며 “우리 나라와 조국 내 다양성을 대표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피부색과 종교를 떠나 두려운 일 앞에서도 일치단결하는 것”이라고 테러에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