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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8년 만에 감독-MVP-신인상 독식 도전
출처:연합뉴스|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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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막한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가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팀당 두 경기씩 남긴 가운데 앞으로 관심은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벌이는 2위 경쟁 정도다. 2위를 해야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나갈 수 있고 3위가 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시즌 우승팀이 정해지면서 개인상 수상 판도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 감독상과 최우수선수(MVP), 영 플레이어상 등 주요 3개 부문 개인상을 석권할 것인지 주목된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이 3개 부문의 상을 한 팀이 모두 차지한 것은 1987년 대우(현 부산)가 유일했다.

당시 대우는 이차만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고 정해원이 MVP, 김주성은 신인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2013년부터 영 플레이어상으로 변경됐다.

 

 

이후로는 감독과 MVP를 한 팀이 받은 경우는 자주 있었으나 신인상(영 플레이어상)까지 한 팀에서 가져간 적은 없었다.

먼저 올해 수상 판도를 점쳐보면 감독상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돌아갈 것이 유력하다.

최 감독은 올해 전북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프로축구에서 유일하게 네 차례 리그 우승을 경험한 지도자가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는 황선홍 포항 감독이 재임 기간 국내 선수들로만 팀을 꾸리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왔다는 점에서 경쟁자로 거론되지만 리그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최강희 감독과 비교하면 역부족이다.

MVP는 전북의 ‘라이언 킹‘ 이동국(36)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올해 13골, 5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쳐 사상 최초의 MVP 4회 수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MVP를 세 번 받은 선수도 이동국이 유일하다.

최강희 감독은 8일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전북을 지켜주는 이동국"이라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그를 지목했다.

 

 

득점 1위를 달리는 김신욱(울산), 어시스트 1위의 염기훈(수원) 정도가 이동국과 MVP 경쟁을 벌일 선수들로 예상된다.

17골을 넣어 15골의 아드리아노(서울)를 앞서 득점 1위인 김신욱이 올해 득점왕을 차지하면 2010년 유병수(당시 인천) 이후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이 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문은 역시 영 플레이어상이다. 전북 이재성이 권창훈(수원), 황의조(성남)와 수상을 다투고 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했고 권창훈은 도움 없이 득점만 9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13골, 3도움으로 기록상 가장 앞서 있지만 팀 성적은 세 팀 가운데 가장 밀린다.

최근 7년 사이에 네 번이나 정상에 올라 ‘전북 왕조‘를 열었다는 평을 듣는 전북이 올해 주요 개인상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인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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