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서 AS 로마로 임대를 떠난 보이체흐 슈체즈니 골키퍼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아간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영입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첼시로부터 1천만 파운드에 체흐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체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꾸준하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첼시와 함께 UEFA 챔피언스 리그 정상까지도 올랐던 골키퍼다.

체흐의 영입으로 슈체즈니는 자리를 잃고 로마 임대를 선택해야 했지만, 체흐를 영입해야 했던 구단의 결정에 대해서는 자신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슈체즈니는 고국인 폴란드 언론 ‘푸트볼페이스‘를 통해 "1천만 파운드라는 이적료에 체흐를 영입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하는 게 맞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나를 위해서 체흐의 영입을 단념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는 아스널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스널에 남아 체흐와 경쟁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벵거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나자 다른 팀으로 떠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명백해졌다. 아스널이 나를 다시 부르면 돌아가겠지만 지금은 로마에서 100%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슈체즈니는 로마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이탈리아 언론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스널로 돌아가 체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