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을 대신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첼시를 3:1로 꺾으며 프리미어 리그 무대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리버풀은 클롭 부임 이후 활동량 면에서 이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아직은 더 발전이 필요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부임 기자회견에서부터 자신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던 클롭은 선수 영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 태도를 고수했다.

클롭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부임한 지 3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모두들 어떤 선수를 영입해야 할지 이야기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가 이렇게까지 인내심이 없다는 걸 믿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선수단과 함께 발전하는 게 우선이다. 아내와 문제가 있다고 매일 새로운 아내를 맞아들일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일지도 모를 이적 시장을 생각하지 말고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발전을 위해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첼시전 승리로 8위로 올라섰고,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승점 차이는 4점에 불과해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게 됐다.

이에 대해 클롭은 "지금은 11월이다. 아직 순위를 이야기할 수 없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나서야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