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위기에 빠진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이번 시즌 최악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31일 밤(한국시각) 열린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도 하미레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 하고 체력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1:3 역전패를 당했다.

3승 2무 6패에 22실점이라는 부진은 무리뉴의 감독 경력 전체를 돌아봐도 전례가 없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부진을 겪어본 클롭은 무리뉴의 처지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클롭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의 상황이 물론 안타깝다. 그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하나라는 사실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진은 있을 수 있다. 나도 도르트문트에서 지난 시즌에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다. 좋았던 점은 구단의 누구도 나를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첼시 또한 무리뉴를 지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첼시 선수단의 실력을 고려하면 무리뉴도 상황을 반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오늘은 리버풀이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왔지 첼시의 상황을 바꿔주러 온 것은 아니었다"며 리버풀의 승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번 승리는 클롭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기록한 첫 승리였다. 리버풀이 먼저 분위기를 반전한 가운데, 첼시 또한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