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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잔류하고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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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바라던 K리그 클래식 잔류였다. K리그 챌린지가 출범하면서 추락했던 광주 FC는 두 시즌 만에 돌아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해, 그만큼 만족감과 자부심이 남달랐다.

당연히 축제 분위기이리라 예상했다. 잔여 경기를 네 경기나 남기고 확정한 잔류였기에, 부담은 줄고 기쁨은 배가됐으리라 생각했다. 시즌 내내 진지한 모습을 보였던 남기일 광주 감독의 웃음을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5일 오후 3시 15분경,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킥오프를 약 한 시간 정도 앞두고 만난 남 감독은 무언가에 정신이 팔린 듯 심각하게 골몰하고 있었다. 으레 하는 경기 시작 전 인터뷰를 위해 만나러 간 자리였는데, 남 감독은 무슨 큰 사달이라도 난 듯 매우 심각했다.

예상했던 바와 달라도 너무 달라 당혹스러웠다.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느라 이렇게 진지한 얼굴이었을까 싶어 조심스레 질문하자, 남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이라면서 애써 미소를 띠었다.

아예 짐작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었다. 시즌 내내 시민 구단으로서 어려움을 호소하던 광주는 지난 19일 잔류 확정과 함께 ‘운영비 제로’라는 자금난에 부딪혔다. 구단 살림이 넉넉지 않은 것이야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바였지만, 당장 오는 11월부터 선수들의 월급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그 심각성을 증가시켰다. 이미 통장 잔고는 ‘0원’이 됐고, 마이너스 기로에서 발발 동동 구르게 된 것이다.

당초 광주가 한 해 운영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90억 정도였다. 사실 이것도 허리띠를 졸라 세운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각종 수입을 다 끌어모았으나 77억 원을 만든 게 전부였다. 아직 11월은 시작도 안 됐는데 13억 원이나 모자란 상황이다.

이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남 감독을 괴롭게 만들고 있다. 당장 오늘 살 길을 모색하는 것도 쉽지 않은 판국에 다음 시즌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건 말 그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지금 남 감독은 해야 한다. 잔류를 확정했으니 이제 내년을 생각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선수 영입 등 기본적 사항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그 어떤 것도 손쓸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깊은 생각에 잠겼던 남 감독은 “어려우리라 예상은 했어도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게다가 당장 내년엔 그간 팀 핵심으로 활약했던 임선영·이으뜸·안영규·정준연 등이 입대한다. 공백이 생기는 만큼 서둘러 선수 영입에 공들여야 하는데, 현실이 참 버겁다”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남 감독은 긍정적 마인드로 유명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려움이 예상됐을 때에도 먼저 나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부딪쳐야 하지 않겠는가? 넋 놓고 있을 수 없으니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던 남 감독이었다. 그런 남 감독이 불과 1년이 채 안 되는 사이 많이 달라졌다. 환경에서 온 어쩔 수 없는 변화는 남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자식들 밥줄이 끊길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계획할 수조차 없었다.

남 감독은 “서글프긴 하나 여전히 대안은 없다. 이미 가진 게 없어 난감하긴 한데, 결국 그 안에서 또 계획할 수밖에 없다. 잔류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근심 가득한 얼굴을 내비쳤다.

매 시즌 어렵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정도가 유독 심하다. 재정난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으로 메인 스폰서를 유치하려 백방으로 노력 중이지만, 사회 분위기까지 빡빡해 이 또한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광역시도 구단을 무작정 외면만 하고 있어 참 난감하다. 바람은 점점 차가워지는데, 광주가 기댈 곳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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