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25일 밤(한국시각)에 열린 이번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는 지루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두 팀을 합해 단 두 개의 유효슈팅만이 기록됐을 정도다.

그러나 이는 원정 팀인 맨시티에 나쁜 결과라고는 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맨유 원정에서 맨시티는 2:4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주전 공격수인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기에 0:0 무승부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낸 것은 충분한 소득이었다.

페예그리니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승부에 실망하지 않았다. 맨유 원정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괜찮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전술 싸움이 중요한 경기였기에 수비를 잘해야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의 경기력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이번에는 상대의 수를 파악해서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심리전을 펼쳐야 했다. 중요한 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로 맨시티는 2위 아스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맨유는 맨시티와 아스널에 2점 뒤처진 상태로 4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