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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경기 무승' 스완지, 변화가 필요하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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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EPL 첫 4경기 무패(2승 2무) 후 5경기 무승(2무 3패). 첫 4경기 7득점 4실점, 이후 5경기 3득점 8실점. 팀 순위도 EPL 4라운드 4위에서 14위로 추락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스토크 시티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5경기 무승(2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스완지가 또 다시 승리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스완지는 스토크전에서 경기 시작 4분 만에 페널티 킥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앙헬 랑헬이 헤딩 클리어링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믿었던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가 무리하게 보얀 크르키치의 드리블 돌파를 막으려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이후 스토크는 수비적으로 임하며 스완지의 공격을 봉쇄해냈다. 이번 시즌 4골 1도움을 올리며 새로운 스완지의 에이스로 떠오른 안드레 아유는 A매치 기간에 당한 무릎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평소보다 몸이 무거운 인상이 역력했다. 실제 이 경기에서 아유는 단 하나의 슈팅도, 드리블 돌파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득점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57분경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존조 셸비가 각도가 없는 곳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갔다. 셸비는 51분경에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내용적인 면에선 이른 시간에 골을 넣은 스토크가 수비적으로 임한 만큼 스완지가 우세를 점했다. 점유율에선 56대44로 스완지가 앞섰고, 슈팅 숫자에서도 14대9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슈팅의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게 스완지의 발목을 잡았다. 그저 조급하게 중거리 슈팅을 남발할 뿐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슈팅이 5회 밖에 되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정확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이 경기에서 스완지는 총 14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중 유효 슈팅은 단 2회가 전부였다.
결국 스완지는 스토크에게 0-1로 패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EPL 4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둔 후 5경기 무승(2무 3패)의 슬럼프에 빠졌다. 홈 경기였기에 한층 뼈아픈 패배였다. 반면 스토크는 스완지 원정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최근 3연승을 비롯해 4경기 무패(3승 1무)을 달리며 15위에서 11위로 순위를 바짝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 경기에선 스완지가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그리고 슈팅 숫자에서 모두 앞섰으나 최근 스완지의 5경기 무승의 원인은 바로 스완지 특유의 패스에 기반한 점유율 축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데에 있다. 게다가 스완지의 슈팅 숫자는 줄어든 데 반해 슈팅 허용 빈도는 늘어나고 있다. 이는 비단 최근 5경기가 아닌 4라운드 맨유전을 기점으로 이루어진 문제이다.
실제 첫 3경기에서 스완지는 경기당 56.8%의 점유율과 85.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18.7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8.3회의 슈팅을 허용했을 뿐이다. 반면 스완지는 최근 6경기에서 경기당 50.1%의 점유율과 79.8%의 패스 성공률에 그쳤고, 10.8회의 슈팅 만을 시도한 데 반해 15회의 슈팅을 허용했다. 특히 스토크전을 제외한 최근 4경기에서 매경기 17회 이상의 슈팅을 허용한 건 스완지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슈팅 시도가 줄어들었고, 슈팅 허용이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득점은 줄어들고 실점은 늘어났다. 스완지는 첫 4경기에서 7득점 4실점을 기록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3득점에 그친데 반해 8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승격팀 왓포드와의 5라운드 경기에선 상대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가 63분경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실패해 0-1 패배를 당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원톱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의 최근 부진이 눈에 띈다. 고미스는 EPL 첫 4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이후 5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해내지 못하는 것도 많은 슈팅 허용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게리 몽크 감독은 셸비를 중심으로 콕과 기성용을 번갈아가며 투입하고 있으나 5경기 무승의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최근 5경기 일정이 힘들었던 것도 아니다. 도리어 스완지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의 개막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4라운드 경기에선 맨유를 2-1로 꺾었다. 반면 최근 5경기에서 스완지는 승격팀 왓포드와 하위권 팀 스토크에게 패했다. 맞대결 당시 왓포드는 16위였고, 스토크는 15위였다. 당연히 스완지보다 더 낮은 순위에 있는 팀이었다.
게다가 비단 부진이 EPL에서만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스완지는 5경기 연속 무승의 슬럼프에 시달리는 동안 2부 리그 구단 헐 시티와의 캐피탈 원 컵 3라운드 경기에서도 0-1로 패하며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즉 공식 대회로 따지면 스완지는 첫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했으나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시즌 게리 몽크 스완지 감독은 후반기 윌프리드 보니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과 함께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7경기에서 1승 3무 3패의 부진에 빠졌을 당시 다이아 4-4-2 포메이션을 통해 난국을 타개한 적이 있다. 셸비와 콕, 기성용, 그리고 길피 시구르드손을 동시에 포진해 중원을 강화하는 전술이었다. 이를 통해 실점을 줄이는 한편 콕의 보호 하에서 기성용이 마음껏 공격 재능을 뽐내며 보니의 부재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 기성용은 24라운드를 기점으로 1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후반기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국 기성용은 EPL 33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최다 골은 물론 보니(보니는 전반기에만 무려 9골을 넣었다)에 이어 팀내 최다 골 득점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제 몽크는 또 다시 변화를 모색할 시기에 접어들었다. 셸비의 파트너로 콕과 기성용을 번갈아가며 활용하는 것보단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셋을 동시에 가동하는 방안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금대로라면 자칫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