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AC 밀란을 지휘했던 의리를 강조하며 밀란의 라이벌 팀인 인테르의 지휘봉을 잡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첼로티는 과거 밀란을 8년간 지휘하며 두 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한 번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안첼로티는 앞으로도 인테르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첼로티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인테르는 맡지 않을 것이다. 밀란과 함께한 세월이 길기에 구단의 역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인테르의 감독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실 안첼로티는 올여름 공석이던 밀란의 사령탑에 복귀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당장은 휴식이 필요해 고사했다고 한다.

안첼로티는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이사와 마드리드에서 만났다. 그렇지만 건강을 위해 등 수술을 받는 게 우선이었다. 4개월은 쉬어야 했으니 100% 상태로 팀을 지휘할 수 없었다. 밀란 또한 내 상황을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운 좋게도 내가 지휘했던 팀들에서 즐거운 기억들을 많이 남겼다. 이 때문에 밀란으로도 PSG로도 돌아갈 수 있다"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첼로티는 골닷컴의 2015-16 시즌 챔피언스 리그 칼럼니스트로서 자신의 경험을 살린 분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