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승리할 방법이 있다고 자신했다.

아스널은 챔피언스 리그 첫 두 경기에서 한 수 아래의 상대인 디나모 자그레브와 올림피아코스에 연달아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 위기에 놓였다. 2패라는 성적을 안고 유럽 최강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바이에른과 2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연전에서 모두 패하면 아스널은 4패로 사실상 조기 탈락이 확정된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0으로 제압했던 경기처럼만 한다면 바이에른도 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와의 경기 당시 아스널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을 감행해 20분 만에 3골을 뽑아냈고, 이후로는 조직적인 수비로 리드를 잘 지키는 데 집중하며 편안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벵거는 ‘beI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을 꺾기 위해서는 맨유전과 똑같이 해야 한다. 빠른 속도로 경기를 운영하고 상대가 주도권을 쥐게 둬서는 안 된다. 바이에른은 공을 가지는 걸 좋아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에른이 공을 가졌을 때는 조직적인 압박으로 공을 따내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공격에 나서고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속도전을 펼치면 아스널에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아스널은 오는 21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에 바이에른과 홈경기를 치르고, 11월 5일 4시 45분에는 원정 경기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