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체흐가 프리미어리그 클린 시트 타이기록을 세웠다.

‘살아있는 전설‘ 체흐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체흐는 5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선방 쇼를 펼치며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체흐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70번째 클린 시트였다. 체흐는 올 시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출전해 4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지난 11년 동안 첼시 소속으로 166번의 클린 시트를 포함해 총 170번째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이 부분 통산 1위는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다. 제임스는 리버풀, 애스턴 빌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포츠머스를 거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경기당 클린 시트는 체흐가 압도적으로 높다. 체흐는 총 340경기 중 170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해 정확히 2경기당 1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반면 제임스는 572경기가 필요했다. 소속팀의 수준 차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체흐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체흐는 이제 한 경기만 더 실점하지 않으면 제임스를 뛰어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클린 시트의 주인공이 된다. 빠르면 9라운드 왓포드전에서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한편 에버턴의 팀 하워드 골키퍼가 128회의 클린 시트를 기록해 체흐를 뒤쫓고 있지만 격차가 커 당분간 체흐의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