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선수단 장악력을 잃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첼시가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 패배 이후 무리뉴는 비판을 의식한 듯 사임할 생각이 없다며 자신이 첼시 최고의 감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16위로 처진 첼시를 보는 잉글랜드 언론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제이미 레드냅과 앨런 시어러 등 프리미어 리그 분석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전문가들은 첼시 선수들이 무리뉴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무리뉴가 선수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지켜본 무리뉴는 발끈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다. 그럼 첼시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보라. 존 테리, 디에구 코스타, 하미레스 모두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으니 훈련장에 와서 물어보라. 만일 선수들이 나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는 내가 사임할 유일한 이유일 것"이라고 대응했다.

무리뉴는 이어 "첼시 선수들에게는 행운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압박감 없이 잘 풀리는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지금은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당황하고, 불리한 판정을 받고, 불운이 따르고, 실수가 나오고 있다. 이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두세 경기 안에 분명히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라며 분발을 약속했다.

첼시는 A매치 주간을 보낸 이후 오는 17일 밤 11시에 18위 애스턴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