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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민-청용 없이 쿠웨이트행, 슈틸리케의 자신감
- 출처:조이뉴스24|20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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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날개가 모두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대체 발탁은 없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어떤 자신감으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2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10월 A매치 2연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좌측 족저근막 손상(발바닥 근육 손상), 이청용은 오른쪽 발목 염좌다. 둘 다 2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 그런데 대표팀은 대체 선수를 수혈하지 않고 21명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위해 쿠웨이트 원정을 떠난다.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 때 슈틸리케 감독은 예비 명단도 발표한 바 있다. 충분히 이들을 수혈할 수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대체 선수 없이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의아한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의 주괸 공격 출발점은 측면이다. 주전 윙어가 빠지면 자연스럽게 공격 전개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일품이고 이청용은 너른 시야로 연계플레이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런 결정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일단 월드컵 2차 예선에서 3승으로 순항하는 등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쿠웨이트 원정만 다녀오면 나머지는 홈 경기 편성이라 있는 선수들로만 움직이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이 1년 정도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장, 단점을 파악한 것 같다. 대체 발탁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을 빼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현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정도가 측면 자원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이들은 공격 2선에 모두 설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장점이 있다.
또, 포지션 변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 중앙 미드필더는 포화 상태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 신성으로 떠오른 권창훈(수원 삼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게 되면 좌우 날개로 쓸 수 있는 자원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된다.
무엇보다 공격 2선은 끊임없이 위치를 바꿔가며 플레이를 한다. 쿠웨이트의 강한 압박을 풀어낼 수 있는 무기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쿠웨이트를 만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경기를 했지만, 조직력이 완성돼가고 있는 현재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대표팀은 쿠웨이트 원정을 치르고 오면 자메이카(12일)와의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예선처럼 부담있는 경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선수보다는 활용 시간이 부족했던 구자철, 남태희, 지동원 등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해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