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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반도프스키-오바메양, 30골 고지 점령할까?
- 출처:코리아골닷컴|20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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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분데스리가 6경기 429분 출전 10골, 게르트 뮐러(1968/69, 1977/78 시즌) 이후 분데스리가 최초로 7라운드 10골 고지 점령. 오바메양, 분데스리가 7경기 596분 출전 9골, 분데스리가 최초 첫 7경기 연속 골
바이에른 뮌헨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연신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1976/77 시즌 쾰른의 전설 디터 뮐러(34골)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30골 고지에 도전한다.
# 42.9분당 1골 레반도프스키
최근 레반도프스키의 기세가 무섭다. 레반도프스키가 지난 2경기에서만 무려 7골을 몰아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주중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9분 만에 5골을 집중시키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3분 18초)과 4골(5분 40초), 그리고 5골(8분 57초) 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게다가 분데스리가 개인 통산 99골과 함께 과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던 한국 축구계의 전설 차범근(98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골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기세는 주말에도 멈출 줄을 몰랐다. 레반도프스키는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분경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클라우디오 피사로(176골)와 지오반니 에우베르(133골), 아일톤(106골), 슈테판 샤퓌자(106골)에 이어 외국인 선수로는 5번째로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100호골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내친 김에 레반도프스키는 62분경 아르투로 비달의 스루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 골을 넣었다. 이와 함께 레반도프스키는 두 경기 연속 멀티골에 더해 분데스리가 7라운드 만에 10호골 고지에 올라섰다. 이는 1968/69 시즌과 1977/78 시즌, 바이에른의 전설적인 골잡이 게르트 뮐러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7라운드 기준으로 두 자릿수 골 고지를 점령한 대기록이다.
더 놀라운 점은 바로 레반도프스키의 분당 득점에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5라운드 경기에 결장했고, 6라운드 경기에도 후반 교체 투입됐다. 이로 인해 레반도프스키는 428분 출전 시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골을 넣으며 42.8분당 1골이라는 경이적인 출전 시간 대비 득점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135분 동안 7골을 몰아넣으며 19.3분당 1골을 기록 중에 있다. 감히 게임상에서도 구현하기 힘든 수치이다.
비단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상은 분데스리가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DFB 포칼 1라운드에서도 골을 넣었고, 9월에 열린 EURO 2016 지역 예선 2경기에서도 독일(1골)과 지브롤터(2골)를 상대로 3골을 넣으며 2015/16 시즌 개막 이후 공식 대회 10경기에서 14골을 넣고 있다.
한편 바이에른 신예 측면 에이스 더글라스 코스타는 마인츠전에서도 코망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분데스리가 전경기 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올리며 7경기 만에 10도움 고지를 점령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도움 기록은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가 수립한 21도움. 지금과도 같은 기세라면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다.
코스타라는 만점 도우미가 있기에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스타는 레반도프스키의 10골 중 3골을 어시스트하며 레반도프스키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바이에른 선수로 우뚝 서고 있다. 그 외 마리오 괴체와 비달, 코망, 그리고 토마스 뮐러가 각각 1도움을 레반도프스키에게 제공해주었다.
이렇듯 레반도프스키와 코스타가 연신 맹활약을 펼쳐준 덕에 바이에른은 7전 전승 23득점 3실점 골득실 +20으로 분데스리가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이는 7라운드 기준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물론 2012/13 시즌에도 바이에른은 7전 전승을 달린 바 있으나 당시엔 21득점 2실점으로 골득실 +19였다. 참고로 2012/13 시즌 바이에른은 8라운드까지 전승 행진을 달리며 분데스리가 역대 개막 후 최다 경기 연승(8경기)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 7경기 연속 골 오바메양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에게 강력한 득점왕 경쟁자가 있다. 바로 도르트문트 원톱 공격수 오바메양이다. 오바메양은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시작으로 6라운드까지 매경기 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최초로 시즌 개막 후 6경기 연속 골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까지 그 어떤 공격수도 개막 후 6경기 연속 골을 넣은 적이 없다.
내친 김에 오바메양은 주말 다름슈타트와의 경기에서 62분경 마티아스 긴터의 크로스를 논스톱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7경기 연속 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70분경 아드낭 야누자이의 감각적인 패스를 영리하게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비록 도르트문트는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으나 오바메양은 다름슈타트전에도 멀티골을 넣으면서 9호골과 함께 레반도프스키를 1골 차로 바짝 추격 중에 있다.
오바메양의 무서운 점은 바로 꾸준함에 있다. 오바메양은 분데스리가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597분)해 매경기 골을 적립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분데스리가 9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는 오바메양이다.
비단 오바메양의 득점 행진은 이번 시즌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오바메양은 2015년 들어 분데스리가 23경기에 출전해 20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원톱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비로소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오바메양이다.
이에 더해 오바메양 역시 레반도프스키와 마찬가지로 분데스리가만이 아닌 DFB 포칼 1라운드(1골)과 유로파 리그(5경기 3골)에서도 꾸준하게 골을 넣어주고 있다. 심지어 가봉 대표팀에서도 수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이번 시즌 공식 대회 1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오바메양이 레반도프스키보다 유리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팀내 페널티 킥 전담 키커라는 데에 있다. 페널티 킥은 가장 쉽게 골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득점왕 경쟁을 함에 있어 페널티 킥 전담 키커라는 건 상당한 무기가 된다. 오바메양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9골 중 3골을 페널티 킥으로 성공시켰다. 반면 레반도프스키의 경우 팀 동료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 킥을 전담하고 있기에 이 면에선 다소 불이익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레반도프스키에게 코스타가 있다면 오바메양에게도 특급 도우미가 있다. 바로 이번 시즌 들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마티아스 긴터이다. 오바메양이 장기인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라인을 파고 들면서 긴터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다. 실제 긴터는 오바메양의 분데스리가 9골 중 4골을 직접 어시스트했다. 이와 함께 긴터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6경기에서 6도움을 올리며 코스타에 이어 도움 2위를 달리고 있다.
# 결론
1977/78 시즌 쾰른의 전설 디터 뮐러 이후 칼-하인츠 루메니게(1980/81 시즌 29골)와 아일톤(2003/04 시즌 28골), 그라피테(2008/09 시즌 28골), 마리오 고메스(2010/11 시즌 28골), 그리고 클라스-얀 훈텔라르(2011/12 시즌 29골)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스타 공격수들이 30골에 도전했으나 그 어떤 선수도 30골 고지를 점령하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의 경우 38라운드로 진행되는 타 리그들과는 달리 34라운드로 시즌이 구성되어 있기에 30골 고지를 점령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도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바로 득점왕을 특정 선수가 독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 두 선수가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만큼 득점수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1970년대 분데스리가에서 유난히 많은 골이 터져나왔던 원동력도 게르트 뮐러(바이에른)와 유프 하인케스(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그리고 클라우스 피셔(샬케)라는 당대 최고의 공격수들이 득점왕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에 기인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연신 경이적인 득점 신기록 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둘의 득점 경쟁이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물론 메시와 호날두 두 선수의 기량 자체도 축구사를 통틀어 역대급에 해당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둘이 한 리그에 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둘의 득점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둘은 분데스리가 역대에 보기 드문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둘은 분데스리가 축구사에 새로운 족적을 하나 둘 남겨나가고 있다. 둘의 득점 경쟁을 주목해서 보는 것도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일 것이다.
# 레반도프스키-오바메양 2015/16 시즌 기록기록기록
1. 레반도프스키
분데스리가 6경기(428분) 10골
공식 대회(폴란드 대표팀 포함) 10경기 14골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골(5골)
유럽 5대 리그 역대 최단 시간 5골(8분 57초)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3분 18초)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 4골(5분 40초)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 5골(8분 57초)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 교체 선수 5골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골 5위(101골)
분데스리가 역대 한 경기 최다 골 공동 2위(1위는 디터 뮐러의 6골)
1968/69, 1978/79 시즌 게르트 뮐러 이후 첫 7라운드 10골 고지 점령
2. 오바메양
분데스리가 7경기(597분) 9골
공식 대회(가봉 대표팀 포함) 13경기 14골
분데스리가 역대 시즌 개막 후 최다 경기 연속 골(7경기)
분데스리가 9경기 연속 골(지난 시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