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받는 바르셀로나지만 유일한 고민은 있었다. 바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슈퍼서브의 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완벽한 패배였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아스파스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1-4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리그 4연승을 달리다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완패였다. 리오넬 메시가 고군분투했지만 전체적으로 무기력했고,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은 공간을 노출하면서 상대의 역습에 당했다. 여기에 경기의 흐름을 바꿀 후반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고, 결국 1-4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패배했다.

천하의 바르셀로나도 완벽할 수는 없었다. 문제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슈퍼서브가 없었다는 것에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벤치에 있었고, 선발보다는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슈퍼서브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페드로가 첼시를 떠나면서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는 확실히 얇아졌고, 주전 공격수들이 부진에 빠졌을 때 대체할만한 선수들이 없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언론 ‘마르카’도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문제는 스쿼드가 얇다는 것이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슈퍼서브 부족이라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 문제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르다 투란을 조기에 선수 명단에 등록하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지난 셀타전에서도 바르셀로나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드필더인 라키티치와 최고의 선수가 아닌 무니르를 투입했다. 이것이 바르셀로나의 문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라 평가받는 바르셀로나. 그러나 완벽한 바르셀로나에도 슈퍼서브 부족이라는 고민은 있었고, 이번 시즌 내내 이것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