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지난 24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서 3-1 완승을 거뒀다.

김도훈 인천 감독이 경기 후 이승우(바르셀로나)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이승우는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아 약 25분간 뛰었다. 썩 좋은 몸 상태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이승우를 수원컵 브라질전과 이번 경기를 통해 두 번 봤다"며 "오늘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다. 피로가 누적되면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 팀과 같이 가야 한다. 지금의 이승우는 팀을 위해 더 희생할 수 있는 선수고 이미 그러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출신인 김 감독은 "이승우는 놀랄만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피로 누적 등을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 상대는 같은 또래의 아시아 선수들이 아니다. 월드컵서 동나이대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는데 현재 부족한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충분히 그럴 선수라고 본다. 오늘 한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좋은 걸 많이 갖고 있는 선수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나의 선수 시절과는 확실히 다른 스타일이다. 팀에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 보니 부담이 갈 거다. 너무 이승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것은 팀으로서 마이너스다"며 "최 감독이 이승우 시프트가 막힐 걸 대비하겠지만 상대가 맨투맨 혹은 이승우의 습관과 맥을 잡으면 힘들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언제까지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할 수 없다. 지금은 이 팀에 있는 선수들의 습관을 익혀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