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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대전 두 팀의 자리는 ‘하늘과 땅’
출처:전북현대|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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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지난 5월 16일(토)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13,722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레오나르도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 역전 골로 전북이 승점 3점을 챙겼었다. 이 경기 이후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명장 조진호 감독의 자진사퇴가 이루어지며 대전의 팀 분위기는 저하되었다. 예상과 달리 대전의 거센 저항이 보인 경기였다. 전반 11분 K리그 챌린지 2014 득점왕 아드리아노(FC서울)의 문전 혼전 속 선제골로 급한 팀은 오히려 전북이 되었다. 전북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실점 후 전북은 공격진의 총공세로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다. 레오나르도의 골대강타 등 대전 박주원 골키퍼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골 냄새가 느껴졌다. 전반 21분 에닝요의 프리킥에 이은 이동국의 헤딩골로 실점 후 빠른 시간에 동점을 만회했다. 탄력을 받은 전북은 전반 29분 레오나르도의 역전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퍼스트 터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팀 간 2차전은 7월 5일(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가운데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서포터즈들이 많이 찾아온 경기였다. 이날도 역시 대전의 기세가 대단했다. 최문식 체제로 바뀌며 주전선수들 대부분이 탈바꿈되며 선수층 나이가 더 어려졌다. 패기 하나로 빠른 공수전환으로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아드리아노, 서명원의 빈자리를 황인범, 손설민, 한의권, 고민혁이 대신해 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전반 6분 이재성의 측면 돌파에 이은 에두의 선제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투팀은 전반 27분 황인범, 33분 이동국, 후반 54분 고민혁 PK 골, 60분 에두, 80분 한의권, 추가시간 94분 이동국의 극적인 역전 골로 다득점으로 팬들에게 골 잔치를 선보였지만 힘든 경기를 펼치며 이날도 역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엔 한동안 부상으로 보지 못했던 박원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팬들은 왼쪽수비 불안함 해소를 잠시나마 느꼈을 것이다. 연초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재활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와 준 박원재에게 힘찬 박수가 필요한 시기이다.

역대전적 ∥ 총 51경기 19승 15무 17패 (전북 기준)

전북(VS 대전) 홈 경기 통산 8승 11무 7패, 홈 경기 2연속 무패

관전 포인트 ∥ 김형일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1경기)

출전 정지 ∥ 전북 최보경 (누적경고 3회), 대전 이강진 (누적경고 3회)

집중력이 아쉬웠던 ‘통한의 1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실패

지난 16일 오사카 엑스포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추가시간 1분을 못 버티고 후반 교체 투입된 감바 요네쿠라 에게 역전 골을 헌납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골키퍼 권순태 수비에 박원재, 윌킨슨, 김형일, 김기희가 포백 라인을 형성하며 또다시 ‘최철순 시프트’를 가동해 쿠라타 막기에 나섰다. 서울전 중거리 쐐기 골을 기록한 레오나르도, 이근호, 한교원, 이동국이 선발로 나서서 선취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방향을 선택했다. 전반 11분 상대의 문전 혼전 속에 박원재의 슈팅이 수비의 팔을 맞아 페널티킥을 얻어 레오나르도가 깔끔하게 성공해 4강 진출에 유리하게 앞서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13분 감바의 프리킥 상황에서 전북 수비들의 오프사이드 트랩 작전이 실패되며 간판 공격수 패트릭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양 팀의 공방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30분 쿠라타에게 중거리 골을 내주며 급한 팀은 오히려 전북이 되었다. 우르코 베라 와 김동찬을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띄었다. 효과는 후반 42분 우르코 베라의 높은 제공권이 헤딩 동점 골로 연결되며 남은 시간은 수비적으로 가는듯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버텨야 전북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 골이 더 필요한 감바의 집중력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요네쿠라의 침투로 역전골을 허용해 전북의 2015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은 마무리 되었다.

‘살림꾼 대결’ 레오나르도 vs 완델손

올해 전북이 선두에 있기에 2년차 이재성의 활약과 여러 선수들의 공헌이 컸지만, 레오나르도의 헌신이 없었다면 팬들의 즐거움은 적었을 거라 본다. 레오나르도는 2015시즌 현재 전 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10득점 2도움으로 득점 순위권에 있다. 통산 119경기 28득점 27도움으로 30-3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전엔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수비가담이 좋아지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대전의 살림꾼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완델손이다. 8경기 5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있는 팀 공격의 꼬리를 맡고 있다. K리그 챌린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승격에 성공한 대전이지만 팀의 주축인 아드리아노의 이적과 서명원의 부상으로 시즌 도중 합류한 최문식 감독의 머리를 더 복잡하게 했다. 젊은 피 수혈과 많은 영입을 했지만, 강등권 탈출을 사실상 힘들다. 분위기가 침체한 두 팀의 경기력과 이 두 선수의 감각과 활약을 지켜보는것도 경기 관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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