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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무기력' 인천, 4연승이 무색했던 패배
출처:풋볼리스트|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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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을 달리던 팀에게 걸맞지 않는 경기력이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졸전 끝에 광주FC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은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9라운드에서 0-1로 졌다. 후반 12분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인천은 90분 동안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골을 넣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4연승을 달리며 절정에 달했던 분위기가 무색한 경기였다.

지난 라운드까지만 해도 인천의 기세는 대단했다. 전남드래곤즈와 제주유나이티드, 전북현대, 그리고 대전시티즌을 잡고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4경기에서 승점 12점을 쓸어담으며 순식간에 6위까지 뛰어올랐다. 상위스플릿 진출을 현실로 만드는 기간이었다. 광주를 잡으면 FC서울, 포항스틸러스 등과의 차이를 줄이며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인천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선수들은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평소처럼 날카로우면서도 파괴력 있는 역습이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득점하기 위한 과정이 원활하지 못했다. 90분 동안 기록한 유효슈팅이 3회에 불과했다. 그 와중에 만든 기회도 살리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인천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물론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엉망진창이었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 광주 선수들도 경기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환경이 나빴다. 김도훈 인천 감독도 "그라운드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악조건에서는 그래도 홈팀 광주가 유리하다. 인천은 광주의 잔디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불리함을 감안해도 광주전 경기력은 아쉽다. 지금 인천에게는 승점 1점이 소중하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4경기만 더 치르면 정규리그가 마무리된다. 인천은 상위스플릿에 해당하는 6위를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밑에 있는 팀들의 추격이 거세다. 승점 관리를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해야 하는 시기다.

이번 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는 성남FC와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광주에 패한 인천은 승점 42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전남은 41점에 도달했다. 이제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제주유나이티드도 대전시티즌을 잡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제주는 39점을 기록 중이다.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다.

인천은 남은 4경기에서 수원삼성, 부산아이파크, 울산현대, 그리고 성남을 만난다. 쉬운 상대는 하나도 없다. 이제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광주와의 경기에서 나왔던 경기력은 잊고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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