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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다 차출 전북이 무작정 웃지 못하는 이유
- 출처:스포츠서울|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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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에 나선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K리거는 9명이다. 유럽파까지 총망라한 대표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K리거들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K리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온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이 드러난 선수 구성이다. 구단별로 보면 이번 대표팀에는 전북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수원과 울산이 2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전북은 슈틸리케 감독체제 이후 꾸준하게 대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최근 6년동안 3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한만큼 대표팀 자원들도 당연히 많아졌다.
대표팀 자원들이 늘어난 것은 구단으로서 고무적인 일이지만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무작정 웃을 수만 없는 상황이다. ‘슈틸리케호’는 레바논과의 원정경기를 9일 오전(한국시간)에 마무리 짓고 귀국길에 올라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K리그 출신 선수들은 9일 예정된 리그 29라운드 경기는 뛸 수 없다. 전북과 수원은 3일 후인 12일에 리그 30라운드를 소화해야한다. 장거리 비행에다 시차가 6시간인 레바논을 다녀온 선수들이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9월 A매치 2연전에 소집된 K리그 선수들은 소속팀 경기에 최대 2경기나 나서지 못하게 된다.
전북은 지난 달에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이재성 이주용 김기희가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뒤 지난달 10일 귀국했다. 12일 부산과의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있던 전북은 ‘대표팀 3총사’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무더운 날씨에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느라 고생한 선수들을 위한 배려였다. 전북은 대표팀 차출 선수들이 빠진 부산전에서는 승리를 거두긴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막판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상대 자책골을 발판으로 겨우 승리를 낚았다.
전북은 9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주중과 주말로 이어지는 지옥의 5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 기간이 사실상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시기로 여겨진다. 오는 16일에는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이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