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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바축구’ 빈공 시달리는 브라질 문제점은?
- 출처:데일리안|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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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군단‘ 브라질이 맹공을 펼치고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골밖에 터뜨리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브라질은 6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서 1-0 신승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오랜만에 대표팀 무대에 복귀한 헐크였다. 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헐크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왼발 슈팅에 성공,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브라질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 내내 18개의 슈팅을 터뜨린 브라질이었지만 최종 스코어는 1-0이었다.
이날 브라질의 카를루스 둥가 감독은 헐크는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더글라스 코스타와 윌리앙을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볼거리 탓에 결장 중인 네이마르는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경기 내용만 보면 브라질의 압승이었다. 무엇보다 공격 작업이 비교적 매끄러웠다. 네이마르가 없음에도 빠른 역습과 파상공세를 통해 플랜B 가능성을 보여준 브라질이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연이은 브라질의 슈팅은 상대 수문장 펨버튼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 골 득점을 위해 연일 공격의 고삐를 당겼던 브라질이었지만 끝내 공은 골망을 외면했다.
코스타리카전은 브라질의 최근 문제를 모두 드러낸 경기였다. 수비력은 단단하다. 측면 수비진 역시 남부럽지 않을 만큼 인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마르셀루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왼쪽 측면 역시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며 코스타리카 오른쪽 측면 수비진 공략에 성공했다.
2선 공격력 역시 지난해 굴욕적인 성적으로 마감했던 월드컵 당시보다 더욱 날카로워졌다는 평이다. ‘에이스‘ 네이마르는 연일 성장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일명 ‘MSN‘으로 불리는 최고의 트리오를 형성.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우승을 이끌었다.
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코스타 역시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협적인 드리블 능력이 돋보이는 코스타는 바이에른 이적 후에는 정교함까지 더 해지며 네이마르의 파트너로 부상 중이다. 오스카와 피르미누 그리고 쿠티뉴가 경합 중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이다.
문제는 최전방 공격수다. 2000년대 초반 브라질 대표팀 공격진은 독일 분데스리가, 그것도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공격수였던 에우베르마저 출전이 불투명할 만큼 치열한 경쟁의 장이었다. 원조 ‘슈퍼 마리오‘로 불리며 터키와 포르투갈을 정복했던 자르데우 역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거의 없었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그리고 최근의 아드리아누와 루이스 파비아누까지 브라질 공격진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모자람 없었다.
그러나 최근 브라질은 최전방이 아닌 2선 공격에 재능이 몰리고 있다. 알렉산드레 파투는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K9‘로 불렸던 케이히송 역시 그저 그런 유망주로 전락했다. 심지어 최근까지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공격수는 유럽에서 실패한 아니 중국 리그 소속의 타르델리였다. 천하의 브라질이 아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은 브라질이 얼마큼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도 둥가 감독은 헐크를 원톱으로 기용했지만 사실 그는 오른쪽 측면이 어울리는 선수다. 육중한 체격만 보면 분명 ‘원톱‘감이지만 정교함이 떨어진다. 이전까지 둥가 감독은 제로톱 전술을 비롯해 여러 공격 전술을 가동했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는 네이마르와 코스타를 제외하면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없다. 두 선수만으로 제로톱 전술을 꾸리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뜻이다.
물론 희망은 있다. 최근 밀란으로 이적한 루이스 아드리아누가 서서히 킬러로서의 본능을 뽐내고 있다. 애초 아드리아누는 로테이션 멤버가 유력했지만 빠른 적응력으로 밀란 주전 공격수로 우뚝 섰다. 게다가 브라질의 인재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케니디 같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유망주 역시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