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페 마로타 유벤투스(이탈리아) 단장이 안드레아 피를로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뛸지 여부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로타 단장은 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메디아셋 프리미엄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피를로와 관련한 질문에 마로타 단장은 “선수들은 축구화를 벗어야 할 순간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는 최근 피를로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보인 퍼포먼스에 대한 강한 비판의 뉘앙스였다. 피를로는 최근 유럽의 약체 몰타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으로 이긴 이 경기에서 피를로의 느릿느릿한 움직임은 비판의 표적이 됐다.

마로타 단장은 “피를로에게 그러한 순간이 왔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가 이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내년에 우리나이로 38살이 되는 피를로는 이번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뉴욕 시티 FC에 둥지를 틀었다. 패스 감각과 킥력은 여전하지만 활동량과 움직임에 있어선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마로타 단장의 말처럼 피를로가 오랫동안 이어온 대표팀 커리어에 대해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