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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리턴스' 아우크스부르크, 약점 메웠다
출처:코리아골닷컴|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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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1무 2패의 부진에 빠진 아우크스부르크가 ‘잔류 영웅‘ 구자철을 복귀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아직 독일 현지는 새벽이기에 자세한 이적 내역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독일로 재출국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초반 아우크스부르크는 상당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 리가 구단 SV 엘페르스베르크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3-1 신승을 거두었다. 이어진 분데스리가 첫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더라도 강등권인 1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정이 힘들었던 것도 아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강등 경쟁을 펼친 헤르타 베를린과 홈에서 경기를 치러 0-1로 패했다. 이어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으나 지난 주말 승격팀 잉골슈타트에게 홈에서 0-1로 패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득점력 부족에 있다. 홍정호를 중심으로 한 아우크스부르크 수비는 3경기에서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득점은 단 1골이 전부이다.

지난 시즌과 공격진은 동일하다. 단 한 명의 이탈 선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득점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진 이유는 바로 미드필드 라인에서의 패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 승격한 이래로 후방 플레이메이커 다니엘 바이어와 베테랑 미드필더 하릴 알틴톱이 중심을 잡아주었다. 문제는 이 두 선수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지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게다가 미드필드 라인에서 득점 지원을 해줄 선수도 부족했다.

다행히 지난 시즌 후반기엔 이들의 영향력이 줄어들 시기에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재능 있는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크를 임대 영입해 약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호이비에르크는 16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리며 아우크스부르크 중원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줌과 동시에 득점 지원도 적절하게 해주었다.

이번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호이비에르크를 재차 임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샬케와 바이엘 레버쿠젠이 호이비에르크 임대 경쟁에 참전했고, 호이비에르크의 선택은 샬케였다. 다급해진 아우크스부르크는 2011/12 시즌 팀의 잔류를 이끌었던 구자철에게 SOS 구호를 보낸 것이다.

구자철은 최근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으나 그래도 지난 시즌 마인츠에서 분데스리가 23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득점 생산력이 좋은 미드필더라는 것 증명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구자철은 2011/12 시즌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로 15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강등권에 있던 팀을 잔류로 이끈 경험이 있다. 

게다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엔 지동원과 홍정호가 있다. 한국인 선수 삼인방이 공격과 미드필더, 그리고 수비진에 포진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미 구자철과 지동원은 2012/13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며 ‘지구특공대‘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당시 감독이 바로 현 아우크스부르크 감독 마르쿠스 바인치얼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5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이제 주중 유로파 리그도 병행해야 한다. 중원의 지배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떨어졌고, 선수 한 명이라도 아쉬운 현 시점에서 ‘잔류 영웅‘ 구자철의 가세는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도 같은 기분일 것이다. 이제 구자철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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