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첼시 페드로 펄펄, 그래도 밝지 못한 무리뉴
- 출처:데일리안|2015-08-24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개막 3경기 만에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각)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원정경기에서 3-2 승리했다.
이기긴 했지만 여러모로 불안했다. 지난 시즌 막강한 수비로 리그를 평정했던 첼시의 위용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첼시 수비진은 이날도 2골을 얻어맞고 3경기 연속 멀티 실점(총 7실점)을 기록했다.
첼시는 이날 전반 13분 네마냐 마티치가 칼럼 맥마나만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GK 티보 쿠르투와의 선방으로 선제실점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후반 9분에는 베테랑 수비수 존 테리가 수비 과정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던 살로몬 론돈을 무리하게 저지하려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몰렸다. 무리뉴 감독과 첼시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커트 조우마와 브라슬라프 이바노비치는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웨스트브롬 공격수들을 놓치며 수비불안의 빌미를 제공했다. 첼시는 이날 제임스 모리슨에게 2골을 내주며 진땀을 흘렸다.
그나마 공격력이 살아났기에 첼시는 웃을 수 있었다. 최근 맨유와의 영입전에서 극적으로 하이재킹에 성공한 페드로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
페드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19분 아자르와 패스를 주고받은 페드로가 문전으로 침투해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신감을 얻은 페드로는 다시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패스했다. 이를 쇄도하던 디에구 코스타가 마무리하며 시즌 첫 골을 뽑았다. 전반 42분에는 수비수 아스필리쿠에타가 이날의 결승골이자 쐐기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3경기 만에 어렵게 첫 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첼시가 지난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개막 후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1998-99시즌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첼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는 물론 팀 닥터와의 갈등 등 무리뉴 감독의 행보도 연이어 구설에 오르면서 첼시의 팀분위기는 사면초가였다. 그만큼 이날 승리가 첼시에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도 없는 승리였다.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이 사라진 첼시의 경기력은 이겨도 첼시답지 못했다. 힘겨운 승리에 무리뉴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