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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지 못하는 이청용 저울질 할 슈틸리케
- 출처:뉴스1|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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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아직 개막 후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주전 경쟁이 쉽지는 않은 형국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의 이청용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 결장했다.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끝까지 벤치만 지켰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이청용을 향한 전망은 반신반의였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출전과 교체를 오는 모습을 보며 이미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이 예고됐는데, 뚜껑을 열자 크게 어긋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청용은 노리치시티와의 개막전 엔트리에 제외됐다. 하지만 아스날과의 2라운드에는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후반 30분 교체로 필드를 밟아 약 15분가량을 소화했다. 부족한 출전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뛰었으나 팀의 1-2 패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경기 막바지 꽤 좋은 슈팅 찬스가 있었으나 무산시켰던 내용도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 플레이가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엘런 파듀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이청용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무거운 출발이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의 스쿼드에는 조던 머치, 윌프리드 자하, 드와이트 게일, 바카리 사코, 야닉 볼라시 등 이청용의 경쟁자가 차고 넘치는 형국이다.
공교롭게도 이청용이 뛰지 않은 경기에서 팀은 모두 승리했다. 이청용에게는 달가울 것 없는 일이다. 뛰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의 현재 상황은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고민이다.
그간 이청용은 한국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박지성과 함께, 박지성 은퇴 후에는 손흥민과 더불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간판 날개였다. 하지만 2011년 당한 큰 부상 이후 많은 것이 꼬였고 이후 대표팀에서도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또 발목 쪽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슈틸리케호 출항 이후에도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6월 A매치 2연전도 그랬다. 6월11일 UAE와의 평가전과 6월16일 미얀마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서도 이청용은 짧은 출전시간과 함께 썩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오는 9월 A매치 2연전(3일 라오스, 8일 레바논)을 앞두고도 배경이 좋지 않다. 부상 여파는 털어냈으나 소속팀에서의 흔들리는 입지가 슈틸리케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에 불러들여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크리스탈 팰리스의 일정에 집중시키는 것이 나을지 머릿속 저울질이 필요할 때다. 러시아 월드컵 예선은 이제 시작이다. 갈 길이 멀다. EPL 역시 막 시작됐다. 한국 축구의 중요한 자산인 이청용에게 무엇이 득인지, 슈틸리케 감독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