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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기성용' 유럽파가 불안하다
- 출처:이데일리|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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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들이 불안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은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런데 최근 개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들은 나란히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정상급 골잡이로 능력을 인정받은 손흥민은 올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분데스리가 개막전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된데 이어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채 전반전 끝나고 교체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분데스리가 2라운드 하노버와의 원정경기에선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가 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멈추지 않고 달려왔던 손흥민으로선 결코 익숙하지 않은 부진이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된 대체 공격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현지언론에선 손흥민이 주전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은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9일 첼시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41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2주 진단을 받았다.
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큰 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성용도 팀 훈련은 큰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2일 선덜랜드와의 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도 불참했다. 팀의 주축 선수인 기성용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팀의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 시즌 도중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여전히 치열한 주전 경쟁 중이다. 1라운드에서는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2라운드에서는 후반 31분에 교체 투입돼 15분 남짓 뛰었다. 22일 아스톤빌라와의 3라운드에도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윌프레드 자하, 제이슨 펀천 등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들이 이청용 보다 먼저 선택을 받고 있다.
이들의 동반 난조는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을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9월 3일 라오스와 홈경기를 치른 뒤 8일 레바논 원정경기를 갖는다.
라오스나 레바논 모두 한국 보다 한 수 아래 전력이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특히 레바논 원정은 경기 외적 변수가 많아 결코 쉽게 볼 수 없다. 자칫 준비가 소홀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국은 2011년 11월에 열린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1-2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 그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경질됐고 한동안 한국 축구는 심각한 내홍을 겪어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유럽파를 불러들여야 하는지 고민이다. 이미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젊은 신예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변수다. 유럽파들의 몸상태가 기대에 못미친다면 또다시 국내파 위주의 대표팀을 구성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24일 오전 발표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요일 경기까지 부상자 등을 지켜보고 최종 명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