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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전서 ‘4·10·25’를 잡아라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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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10연승, 그리고 25경기 연속 무패.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반격을 개시한 FC 서울이 세 가지 숫자 몰이에 나선다. 세 가지 숫자를 모두 잡으면 가파른 상승세에 올라타는 것은 물론, 부진했던 전반기를 완벽하게 탈출하게 된다. 서울이 세 가지 숫자 사냥의 제물로 찍은 팀은 만나면 좋은 기억이 많았던 대전 시티즌이다.

서울이 대전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를 치른다. 22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서울이나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하는 대전 모두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경기다. 특히 서울의 승리 의지가 강하다. 어렵게 잡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싶어서다. 전반기 부진을 확실하게 털겠다는 각오도 단단하다.

서울은 지난 24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3연승을 구가했다. 2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은 서울은 2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2-1), 26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4-2)를 거푸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시즌 13~15라운드에서 3연승을 거둔 이후 두 번째다. 더 고무적 사실은 그 세 경기에서 여덟 골을 넣고 세 골만 내주며 그간 풀리지 않던 화력 증대에 대한 숙제를 마쳤다는 점이다.

서울이 대전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서두에 언급한 세 가지 숫자를 모두 수중에 넣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첫 4연승을 구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전 10연승도 기록할 수 있다. 여기에 2005년 4월부터 시작된 대전전 24경기 연속 무패에 한 경기를 더해 25경기 연속 무패 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다. 세 가지 모두 달성이 쉽지 않은, 그래서 놓칠 수 없는 기록이다.

대전전 승리는 후반기 순위 싸움의 주도권을 쥐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서울은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데, 승점은 3위 포항 스틸러스와 41점으로 같다. 골 득실 차에서 뒤져 5위에 머물러 있는 것. 그런데 서울은 다른 팀들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서울이 덜 치른 한 경기에서 이긴다고 가정하면 승점 44점으로 단독 3위가 된다. 승점 44점은 2위 수원 삼성(46점)에 단 2점 부족한 수치다. 수원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진짜 강팀이 될 수 있는 기회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연승과 무패 기록을 쌓게 되면 팀에 자신감이 더해진다. 수비에 비해 불안했던 허리와 공격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다카하기 요지로와 아드리아노로 메웠다. 남은 것은 좋은 축구, 강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대전전 승리로 각종 기록을 손에 넣는다면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서울의 것이 될 것이다.

물론 대전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대전은 지난 25라운드에서 ‘승격 동지’ 광주 FC에 2-1로 이겼다. 최문식 감독 부임 후 첫 승이었다. 최 감독이 첫 승을 기록하면서 대전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갈 길이 아직 멀지만,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쐈기에 선수단은 커다란 긍정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서울만 만나면 작아졌던 기억을 끊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 서울로서는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그래도 딛고 일어서야 한다. 이기면 4연승, 10연승, 25경기 연속 무패란 세 가지 기록을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기록을 잡음과 동시에 남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팀으로 떠오를 수 있다. 2012년 K리그를 지배했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서울. 달라진 그들이 ‘4·10·25’를 잡으며 K리그 클래식에 커다란 태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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